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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275회 작성일 2015-02-0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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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20여 종목
 
 
무형문화재 20여 종목 사라질 위기
 
 
세계일보 A11면4단 1일전 네이버뉴스
끊길 위기에 놓였다. 대를 이을 전승자가 보유자 수보다 적기 때문이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에는 현재 57종목무형문화재가 지정돼 있다. 이 중... 이 밖에도 금산의 ‘목조각장’을 비롯해 20여 종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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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20여 종목 사라질 위기

서천 바디장 기능 보유자·전승자, 10여년 전 모두 사망 후계자 없어
홍성 지승제조·남포 벼루제작도 “돈 안된다” 배우려는 사람 없어

보령 남포벼루 제작
사진 = 한국학중앙연구원

충남지역 무형문화재의 대(代)가 하나 둘 끊길 위기에 놓였다. 대를 이을 전승자가 보유자 수보다 적기 때문이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에는 현재 57종목의 무형문화재가 지정돼 있다. 이 중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는 8종목이며, 49종목은 도지정 무형문화재다.

충남의 무형문화재 57종목에는 단체를 포함해 보유자는 모두 60명이다. 전승자인 조교는 42명이다. 보유자보다 조교 숫자가 적다는 것은 대가 끊길 위기에 놓인 종목들이 있다는 얘기다.

대표적으로 대가 끊겨가는 종목은 충남 서천의 바디장이다. 바디는 베를 짜는 베틀의 한 부분으로, 이를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바디장이라 한다. 1988년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디장은 1996년 전승자가 문화재로 지정됐다. 그러나 보유자와 전승자가 10여년 전 모두 사망한 후 대를 잇는 후계자가 없는 상태다.

한지를 끈으로 만들어 그릇 등의 물건을 만드는 충남 홍성의 ‘지승제조’도 1986년에 도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나 아직까지 전승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댕댕이덩굴 줄기를 이용해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만드는 홍성의 ‘댕댕이장’도 2000년 도지정 무형문화재가 됐지만 부부 외에는 전수자가 없다.

보령의 ‘남포벼루제작’도 도지정 문화재가 된 지 28년이 지났지만 아직 전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금산의 ‘목조각장’을 비롯해 20여 종목이 전수자를 길러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전수자가 등록되지 않았다고 모두 대가 끊길 위기에 놓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전승자들은 처음 5년 동안은 서류상으로 등록되지 않는 이수자 생활을 거쳐 입문한 지 10여년이 지나면서 조교로 등록된다. 조교가 없는 20여 종목 가운데는 문화재로 지정된 지 10년이 지나지 않은 종목과 이수자를 양성하는 단계에 있는 종목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상업성과 접맥이 되는 종목은 이수자들이 몰리는 반면 상업성이 떨어지는 종목들은 기능을 배우려고 하는 전수자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기능보유자에게는 월 125만원, 도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는 월 110만원가량이 지원금으로 각각 지급된다. 조교에게는 월 50만원이 지원된다. 수입이 창출되지 않는 무형문화재는 이 정도의 지원금으로는 명맥을 이어가기가 어렵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따라서 국가나 지방 정부가 무형문화재를 보존 계승하기 위해 상업성이 떨어지는 종목에 대한 별도의 지원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들은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수입이 뒷받침되지 않는 일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은 없다”며 “수익성을 감안해 보유자나 전수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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