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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스타]-^^-허정무--상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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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150회 작성일 2015-01-1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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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 만난 사람]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18~22세 선수 살려야 한국축구가 살 수 있다"

[SS포토]데스크가 만난 사람 허정무 감독

40여년 축구인생의 바쁜 걸음을 멈추고 잠시 쉼표를 그리고 있는 허정무 감독. 두딸과 부인 최미나 씨, 가족과 함께 하는 그의 휴식이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듯 하다. 강영조 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허정무(60)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난 8일 서울 방배동 자택으로 찾아갔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실패의 책임을 지고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을 떠난지 6개월여 만이었다. 그동안 그는 브라질월드컵이나 축구협회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피해왔다. 현직에 있으면서 겪었던 일들을 일일이 밝히는 것은 경우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마침 축구협회에서도 브라질월드컵을 정리하는 백서 발간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고, 새로운 국가대표팀 사령탑 아래서 한국축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시점이니 이제는 1년6개월여의 협회 집행부 시절의 경험과 브라질월드컵의 교훈을 한번 정리해 볼 때가 된 것 아니냐고 설득했다. 그는 2시간여 동안 인터뷰에 응하면서 일부 예민한 내용에 대해서는 ‘오프 더 레코드’를 내걸었다. 어렵게 꺼낸 얘기에 대해서도 “특정인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다만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이런 조언들이)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끝나고 자택 인근 식당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하면서 소주 한잔을 나눴다. 그는 애써 (특정한 직무가 없는)지금 상황이 “정말 편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번 현장에 돌아가고 싶은 욕심은 있다. 이제 정말 축구가 눈에 잘 보인다. 하지만 마음은 비웠다”고 털어놨다. 왠지 마음이 짠했다. 한국축구는 ‘허정무’라는 축구인에게 큰 빚을 졌지만, 그가 그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다. “죽을 때까지 축구를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그의 말이 더욱 가슴에 꽂혔다.

[SS포토]데스크가 만난 사람 허정무 감독

허정무 감독이 자신의 축구인생을 담긴 축구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 볼은 부인 최미나씨의 연예편지 내용을 담고 있고 오른쪽 쪽 볼은 원정 첫 16강을 기록했던 남아공월드컵 공인구다.

-오랜간만에 자유로운 신분으로 새해를 맞았다. 느낌이 조금 다를 것 같은데….
자유롭다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더 편한 면도 있고,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불편할 때도 있다. 원래 (축구인들이)쉬다가 다시 하다가 그런 거 아닌가. 지난 해 하반기에는 독일에 한 50여일 나가서 이런저런 공부도 하고 왔다. 요즘은 동네 산에 자주 간다. 조기축구회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나가서 볼도 찬다. 축구계 선배님들 모시고 가끔 식사도 하고, 후배 제자들도 찾아오고 그런다. 축구와는 떨어질 수 없는 것 아닌가. 어차피 앞으로도 축구를 위해 살아야 하고 나름대로 어떤 일이라도 해야 하니까, 재충전의 느낌을 갖고 있다.
-축구계의 올해 첫 관심사이자 가장 큰 대회는 역시 아시안컵이다.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아시안컵은 55년동안 우승을 못했지만 우리는 항상 우승권의 전력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또 한국축구가 우물안에서만 놀기 보다는 조금 도약을 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 솔직히 우리가 세계수준과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더 노력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오래간만에 외국인 지도자로 대표팀을 맡았다. 대표팀 감독의 선임자로서 조언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우리 선수가 해외리그에 나가거나, 외국인 지도자가 국내에 왔을 때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이 문화의 차이다. 행동 하나, 생각 하나가 엄청나게 다르다. 외국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습성, 정신적인 면과 심리적인 면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 국내 코치들의 도움을 받아 소통해야 한다. 전술 전략은 세계적인 선수 출신이니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

[SS포토]데스크가 만난 사람 허정무 감독

자신의 축구인생을 기록물로 가득찬 서재의 입구 액자앞에서 잠시 회상에 잠긴 허정무 감독.
-허 감독 개인적으로는 지난 2000년 아시안컵(3위)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을 것 같다.
물론이다. 당시는 시간적 여유가 너무 없었다. 시드니올림픽이 끝나고 10월 중순 (대표팀)계약이 끝났는데 다시 맡게됐다. 그러다보니 올림픽팀도 대표팀도 아닌 어중간한 구성으로 팀을 꾸려 대회에 나가게 됐다. 그 이전 대회에 우리에게 치욕을 안겼던 이란을 8강에서 만나 설욕도 했고 3위를 차지했으니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 그래도 국내 여론과 언론의 평가가 박했다. 여론과 언론이 국내 지도자와 외국인 지도자를 대하는 평가의 잣대가 다르다. 비슷한 상황을 놓고 극과 극의 논조가 벌어질 때도 있다. 이런 것은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해를 돌이켜보면 월드컵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브라질월드컵 실패에 대해서 당시 단장으로서 느꼈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나.
개인적으로는 대표팀이 준비가 덜 됐다고 느꼈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더 신중하게, 치밀하게 준비했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세트피스다. 월드컵처럼 강호들을 상대하는 큰 대회에서는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서)우리만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 세트피스가 바로 그런 무기가 될 수 있다. 공수에 걸쳐서 그렇다는 뜻이다. 그런 준비가 모자랐다. 체력적인 준비도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내가 단장으로 월드컵을 갔지만 솔직히 단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은 거의 없었다. 이것은 핑계가 아니다. 앞으로도 단장의 역할, 단장과 선수단과의 관계에 대해 분명한 설정이 있어야 한다.
-실패를 통해서 배운는 것이 있어야만 한다. 한국축구가 브라질월드컵에서 가장 큰 교훈을 얻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국가대표팀은 어린 나이부터 점점 성장하면서 체계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우리는 18세~22세 사이의 공백이 너무 크다. 18세에 고교를 졸업하면 프로나 대학으로 간다. 대학선수들 1,2학년때 게임을 거의 못뛴다. 프로도 마찬가지다. 그 나이의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뛸 공간이 없다. 이러다보니 사실 (23세이하가 주축이 되는)올림픽 준비도 힘든 게 현실이다. 독일축구도 한때 위기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것이 23세 이하 팀이다. 독일은 1,2부리그에 있는 팀들이 의무적으로 23세 이하 팀을 가져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의 예를 들면 23세 이하팀이 하위리그에 출전해 경기 경험을 쌓고 있다. 이 나이때 선수들이 경기에 못나가고, 그것이 1~3년이 쌓이면 절대로 기량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SS포토]데스크가 만난 사람 허정무 감독

자신의 PSV시절 활약을 자랑하고 있다.
지금 프로축구연맹이 각 팀의 선수 수를 25명 이하로 묶는다고 하는데 이것은 근시안적인 정책이다. 유럽리그도 1군은 25명 내외지만 그들은 건실한 밑바탕이 있다. 우리와는 사정이 다르다. 우리도 23세 이하팀을 만들어야 한다. K리그 클래식의 모든 팀이 이렇게 못한다고 해도,할 수 있는 팀들이 있다. 서울 수원 전북 울산 포항 등은 할 수 있다. 돈도 크게 많이 안든다. 할 수 있는 팀은 할 수 있게 배려하면서 정책을 짜야 하는데, 모든 팀이 일률적으로 25명 이하로 선수를 보유해야 한다고 정책방향을 잡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고 잘못된 것이다. 만일 클럽 차원에서 힘들다고 한다면 축구협회 차원에서라도 23세 이하팀을 꾸려야 한다. 프로팀, 대학팀의 양해를 구해 이 연령대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 강훈련도 시키고,전지훈련도 가고 대회도 출전시키고 해야 한다.
브라질월드컵이 끝나고 현지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했다. 당시 문화체육부 관계자가 이 말을 듣고 공감을 표하면서 정부차원에서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어린 선수들이 체계적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또 공백이 생기는 것을 메워줄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해 주는 것은 시급한 과제다.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영입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끼던 제자의 좌절에 누구보다 안타까웠을 것같다. 홍 감독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번 좌절이 홍 감독 축구인생 전체의 실패는 절대로 아니다. 져본 사람만이 다시 이길 수 있다. 홍 감독도 이번 실패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을 것이다.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재도약해야 한다. 그런 경험은 돈주고도 못 산다. 홍 감독은 한국축구가 귀중하게 다시 써야 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정몽규 집행부’에서 1년반 정도 축구행정 경험을 했다. 밖에서 본 축구협회와 직접 행정을 담당했던 것은 차이가 있었을 것 같은데.
차이가 많았다. 축구협회 행정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느낀 것을 하나 말한다면 이렇다. 집행부가 중지를 모았다면 그 다음에는 실행 단계가 따라야 한다. 한데 그런 실천력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물론 행정을 밖에서 볼 때 하고는 다른 것이 많았다. 절차도 있고, 예산문제도 있고. 이런 저런 것들이 많이 걸리다보니 (실행이)쉽지 않은 게 많았다. 그래도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은 그것대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해 보였다. 되는 것도 아니고,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상황은 피해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행정을 너무 몰라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웃음).
-축구협회에서 성인대표팀과 기술 담당 부회장으로 재직했던 것인데….
부회장들에게 표면상으로는 담당이 주어지는 체제였던 것은 맞다. 그러나 책임이 있다면 그에 따른 권한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일을 할 수 있다. (부회장들이)자신이 맡은 담당에서 어떤 권한이 있었는지는 사실 의문이다. 매주 회장단 회의를 하는데 내가 이런 것이 모호하다는 문제제기를 한 적도 있었다. 실질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허 감독이 축구협회에 들어갔던 초반에는 최고 실세라는 의미에서 축구계에 ‘서래대군’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는데 의외다.
(크게 웃으면서)나도 그런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글쎄,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을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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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조중연 정몽규 등 역대 축구협회장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봤는데 이들 리더십의 장점을 하나씩 꼽아준다면.
정몽준 회장님은 우리 축구계의 위상을 높이고 축구협회의 재정적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여기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고 인정을 해야 한다. 조중연 회장님은 경기인의 권익과 복지 향상을 위해 애쓰셨다. 특히 OB축구회 기금 조성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셨다. 정몽규 회장님은 참 부지런하시다.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노력하시는데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
-축구협회에서 경기인 출신들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반면 행정업무의 특성상 전문인들이 주도하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다.
축구협회 프로연맹 같은 행정조직, 또 구단도 마찬가지지만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 독일 등 유럽의 경우에는 협회나 클럽 모두 기술파트와 행정파트가 딱 나눠져 있다. (경기인 출신과 비경기인 출신 사이의)책임분야가 서로 다르다. 경기인 출신들은 기술적인 부분을 책임지는 것이 맞고 운영 재정 마케팅 등 일반 행정업무는 또 적임자들이 하면 된다. 국내에도 이런 식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한데 그런 것이 없다보니 서로의 역할에 대해서 헷갈리고, 각 파트의 전문성을 심화시키는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클럽의 예를 들자면 주요 선수 한,두명의 이적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수십억원의 효과가 쉽게 왔다갔다 한다. 우리는 협회나 구단이나 각 파트의 권한과 책임이 밋밋하다. 기술파트를 경기인 출신에게 맡긴다면 권한과 책임을 함께 줘야 한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하는 것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상응하는 권한을 먼저 부여해야 한다.
-이제 K리그로 화제를 돌리겠다. 올 시즌 유독 40대 감독 바람이 거세다. 다른 종목에 비해서도 너무 40대에 편중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각 구단의 선택을 밖에서 뭐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다만 K리그 전체를 위해서는 ‘공존속의 경쟁’이 필요하다. 외국인 감독과 국내 감독이 경쟁하고, 젊은 감독과 베테랑 감독이 서로 영향을 줘야 한다. 월드컵 같은 큰 무대를 봐도 60대 사령탑의 관록이 빛나는 사례가 얼마나 많은가. 우려되는 부분은 구단 프런트들이 너무 쉽고 편하게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젊은)지도자만 선호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정말 다행이겠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경향이 있다면 축구발전에 발목을 잡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K리그의 인기가 많이 떨어졌다는 걱정이 많다. 팬들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경기를 재미있게 만들어야 하는게 첫번째 문제다. 사느냐 죽느냐가 바로 여기서 결정된다. 경기가 재미있어야 관중이 늘고, 그래야 스폰서도 붙고 마케팅도 된다. 모든 시작은 재미있는 경기다. 선진 유럽리그와 K리그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마치 슬로비디오를 보는 것 같다. 경기 스피드를 높이고, 공수전환을 빠르게 하도록 만들기 위해 축구협회, 프로연맹, 각 구단이 의지를 갖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심판 문제를 예로 들겠다. 설사 오심이라고 해도 승복하는 문화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 심판 수준을 높이고 관리를 잘하는 행정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심판은 소신있게 다이나믹하게 경기를 진행하고, 감독과 선수는 심판의 판정에 절대로 승복해야 한다. 공격축구를 유도하는 것도 심판 문제를 해결하면 상당부분 풀린다. K리그 심판들은 미드필드에서는 휘슬을 부는 반칙에 대해서 (비슷한 상황이)페널티박스안에서 벌어지면 주저주저한다. 이렇게 하면 절대로 공격축구가 활성화될 수 없다. 심판은 페널티박스안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휘슬을 불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기술을 부릴 수가 있고, 공격축구가 된다.

[SS포토]데스크가 만난 사람 허정무 감독

허정무 감독 부인 최미나.
-인천 감독도 역임했지만 지금 시도민 구단이 너무 어렵다. 공통의 고민들이 많은데 시도민구단 문제를 해결할 묘책이 있을까.
시민구단이 어려운 것은 정치적으로 너무 이용을 당하기 때문이다. 정치가 개입하면 안된다. (구단주인)시장이나 도지사가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뀌는 풍토가 제일 문제다. 이러다보니 하루살이 구단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 시도민구단의 구단주들이 한번 모여서 시도민구단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보면 좋겠다. 시나 도가 구단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조례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을 공동으로 찾아보자는 것이다. 물론 구단도 연고지역의 사회공헌에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만 한다. 각 시도가 축구단을 해체할 것이 아니라면 제대로 운영해야 한다.
-K리그에 복귀해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싶은 생각은 없나.
그런 생각은 분명 있다. 하지만 그런 기회가 올지 안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제야 축구에 대해서 조금 알 것 같은 나이가 됐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상황이)스스로 아쉽고 안타깝기도 하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일에 대해 조금 더 성취하고 싶은 욕심은 분명 있다. 다만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훗날 ‘허정무란 사람’은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축구인들 사이에서 존경까지는 아니어도 존중받을 만한 사람이었다고 기억되고 싶다. 나는 죽을 때까지 축구계를 떠날 수 없다. 축구발전을 위해 작은 역할이라도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해준다면 감사하겠다.


위원석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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