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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304회 작성일 2015-01-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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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협심증 앓으셨는데”… 50대 아들의 뒤늦은 후회

최지연 기자
입력 2015-01-02
 
[동아일보 95주년 2015 새해 특집]
 
 
 
[2015 건강 리디자인]
 
 
 
 
당신의 건강가계도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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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말을 잘 들었어야 했는데….’

지난해 12월 1일 심장혈관이 좁아진 협심증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김동민(가명·57) 씨는 처음으로 후회했다. 2009년 심장혈관이 막힌 심근경색으로 처음 스텐트 시술을 받은 김 씨.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시술이었다.

16년 전 겨울, 김 씨의 아버지도 같은 시술을 받았다. 뒤늦게 발견한 협심증이었다. 김 씨는 “아버지도 젊은 시절 술 담배를 끼고 사셨다”며 “내가 고3 때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친할머니도 가슴이 두근거릴 때면 소주를 찾았다”고 회상했다.

김 씨는 불안하다고 했다. 불현듯 되돌아본 가족력이 거슬렸다. 그러고 보니 8년 전 김 씨의 형도 가슴을 여는 심장혈관수술(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았다. 사촌 중에도 스텐트 시술을 받은 사람이 여럿이다.

사실 김 씨의 심근경색은 가족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김 씨는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 심근경색 유발 위험인자를 두루 갖췄다. 김병옥 서울상계백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이처럼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다(多)인자적 질환’”이라며 “식습관 운동량 흡연 등 생활습관이 영향을 끼치는 ‘가족력’은 발병 위험 인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심장병 가족력 있으면 발병률 두 배

가족력은 유전성 질환과는 엄연히 다르다. 유전성 질환은 특정 유전자가 자식 대에 전달되어 발생하는 병으로, 확률을 예측하긴 쉽지만 예방은 불가능하다. 다운증후군 혈우병 적록색맹 등 난치성 질환이 그 예다.

하지만 가족력은 발병 전에 막을 수 있다. 가족력만 파악해도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식생활 등 생활습관은 개인의 의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김 씨의 경우 최소 5년 전에만 금연을 했어도 2009년 첫 심근경색 발병 당시 위험도를 50%가량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가족은 특정 유전자를 일부 공유하는 것 외에도 비슷한 직업, 사고방식, 생활습관, 동일한 식사 및 주거환경 등을 공유한다. 일종의 ‘후천적 유전자’인 셈이다. 따라서 가족력을 미리 파악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뇌중풍 골다공증, 그리고 유방암 대장암 갑상샘암 위암 등의 일부 암도 예방할 수 있다. 가족력을 파악하는 ‘건강가계도’를 그려보면 세대별로 질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 가족력 파악하면 발병 위험 줄일 수 있어

영국 글래스고대 심혈관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가족력을 알고 예방하면 조기 심근경색 발병률을 40% 이상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이 심장마비로 입원한 환자 1만5616명 중 심장병 가족력이 있는 환자 7369명을 대상으로 예측한 결과다. 연구팀은 “심장병 환자의 모든 가족을 대상으로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 운동부족 등 심장병 위험 요인이 있는지 미리 파악해 생활습관 개선, 약물 투여 등에 힘쓰면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건강가계도를 통해 가족력을 미리 알면 발병 시기도 늦출 수 있다.

김 교수는 “남자 가족 가운데 45세 이전에, 여자 가족 가운데 55세 이전에 심혈관질환 발병 전력이 있다면 나머지 가족들의 발병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런 경우 좀 더 이른 나이에 정기검진을 시작한다면 발병 시기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 가족력 있는 사람이 오히려 건강관리 소홀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본인이 그 질병을 잘 알고 있다는 과도한 자기 확신 때문에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서울대병원 연구팀의 한 조사 결과 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은 위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았다. 또 이들 중 95%가 나트륨 과다 섭취, 30%가 비타민C 섭취 부족, 85%가 식이섬유 섭취 부족 등 건강식단과 거리가 먼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중앙대 심리학과 김재휘 교수팀은 이를 ‘자기효능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기효능감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잘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믿음을 일컫는 심리학 용어다. 김 교수는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병을 예방하는 방법을 이미 잘 알고 있다는 과도한 자기효능감 때문에 예방 행동을 지연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앞날을 예측할 수 있다는 확신이 지나치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기 힘들다. 가족력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질병을 야기하는 행동이나 습관 등을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알기 때문에 더욱 방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다른 예방행동과 달리 생활습관 관리는 유혹이 많이 따른다는 점도 한몫한다.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이 술 담배를 즐겨하거나 식사를 자주 함께하는 등 생활환경이 비슷하면 혼자만 쉽게 고치기 힘들다. 김 교수는 “추상적인 예방 행동을 보다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식습관 운동 등 생활을 개선해야겠다는 본인 의지를 확실히 다져야 가족력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건강가계도 ::

여러 세대에 걸쳐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사이에 어떤 질병이 발생했는지를 체크한 일종의 건강 족보. 이러한 건강가계도를 통해 가족력을 파악하고 발병을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


▼ 100세 건강을 위한 멘토가 되겠습니다

‘독자와 함께하는 건강프로젝트 체험단’ 모집

① 70대 검진 ② 건강가계도 ③ 초등 체험학급… 31일까지 접수


100세 시대, 우리의 관심사는 단연 건강입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세대별로 정확한 건강 관리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아일보는 2015년 독자들의 건강을 리디자인하는 멘토의 마음으로 3대 건강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독자 체험단을 모집해 국내 정상급 의료진과 함께 원인을 진단하고 개선책을 찾는 과정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건강체험단 참여를 원하는 분은 자신의 사연을 담은 신청서를 1월 31일까지 우편(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 동아미디어센터 10층 편집국 정책사회부 복지의학팀) 또는 e메일(heal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로 보내면 됩니다.


○ 70대 건강체험단…생활습관 개선 지도

국내 평균수명은 82세까지 늘었지만 병들지 않고 사는 기간인 건강수명은 71세에 머물고 있습니다. 일본 미국 등 선진국들이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가 5, 6세인 것을 감안하면 그 격차가 심각한 편입니다. 전문가들은 건강 100세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50, 6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70대 건강을 돌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70대 건강체험단(10명 이내)에 선정되면 맞춤형 건강진단, 생활습관 개선 지도를 진행해 드립니다. 그 결과는 동아일보를 통해 독자들과 공유할 것입니다. 최근 5년 이내에 암, 심장병, 뇌중풍(뇌졸중)으로 병원에 간 적이 없는 70대 노인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 건강가계도 체험단…가족력 체크 서비스

노인이 되기 이전 세대의 건강에서 가족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합니다. 가족력은 유전병과 달리 후천적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합니다. 자신의 부모, 조부모 세대의 병력을 체크하고 이를 막기 위해 적절한 노력을 하는 것만으로도 가족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건강가계도 체험단은 10명 이내로 운영됩니다. 자신의 부모와 조부모가 비슷한 질병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건강가계도 체험단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 초등 건강 체험학급…식습관-운동법 멘토링

유아 청소년기는 100세 건강의 초석을 놓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국내 초등학생들은 서구식 생활습관이 퍼지면서 비만, 아토피 피부염, 충치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국내 초등학교 1, 2개 학급을 건강 체험학급으로 선정해 건강진단, 식습관 지도, 운동법 등을 전수할 예정입니다. 국내 모든 초등학교 학급에 문이 열려 있습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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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사회 | 김성모 기자, 유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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