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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야구--한화이글스--'野神'--김성근 감독 포부!-상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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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053회 작성일 2015-01-0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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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한화 대특집]김성근 감독의 목소리 "난 올해도 비난의 중심에서 팀을 세워놓을 것이다"

김성근 감독

[스포츠서울]한화 김성근 감독이 지난 27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스포츠서울과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한화 김성근(73)감독의 지도자 인생은 지난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립(而立·서른)도 되지 않은 나이에 지휘봉을 들었던 김 감독은 40여 년의 긴 세월동안 불가능해 보였던 수많은 도전을 성공하며 ‘야구의 신’이라 불렸다. 1980년대 태평양 돌핀스와 1990년대 쌍방울 레이더스, 2000년대 LG와 SK 등 그를 부르는 약체팀을 맡아 팀 성적을 끌어올렸고, 프로야구 지형에 거침없는 변화의 물결을 불러일으켰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승부욕 탓에 비난의 화살을 받기도 했지만, 김 감독은 꿋꿋이 본인의 길을 걸어왔다. 김 감독은 일흔이 훨씬 넘은 나이에 다시 한번 도전의 길에 들어섰다. 최근 6년 중 5번의 최하위를 기록한 ‘만년 최하위’ 한화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올해엔 우승할 수 있다”며 기적을 노래하고 있다. 스포츠서울은 을미년 새해를 맞아 다시 한 번 대도전에 나서는 김성근 감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김성근 감독

[스포츠서울]한화 김성근 감독이 지난 27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스포츠서울과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성근 감독, 그는 고뇌하고 있었다

신년 인터뷰를 위해 김 감독을 만난 건 12월 27일이었다. 김 감독은 서울 리베라 호텔로 기자를 불렀다. 약속시간은 두 시. 그는 호텔 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11월에 진행됐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서도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는데, 비활동 기간에도 그랬다. 김 감독은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는 인사성 질문에 “아침 저녁으로 책상에 두 시간씩 앉게 된다. 아침에 세수도 안 하고 책상에 앉는다. 자기 전에도 책상으로 발걸음이 옮겨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책상에 앉는 이유는 딱히 없다. 고민이 그를 부르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리 피곤하고 고단해도 책상에 앉게 된다. 그리고 고심에 잠긴다. 너무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괴로워 보였다.

김 감독이 고민의 울타리에 본인을 던진 이유는 간단하다. 현장에 못 나갔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선수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비활동기간, 한국야구위원회(KBO) 소속선수들의 합동 훈련을 원천 봉쇄했다. 선수들을 눈에 담지 못하게 된 김 감독은 혼자 끙끙 앓은 듯 했다. 그는 “어느 팀을 맡든, 겨울엔 항상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팀들은 불안감 속에서도 계산을 세울 수 있었다. 지금은 불안감의 크기가 더 큰데, 내년 시즌 계산을 세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전엔 가르치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오는 것을)기다렸는데 지금은 마냥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 그게 슬프다. 그리고 초조하다”고 했다. 2014년 12월은 김성근 감독에게 고뇌의 시간이었다.

김성근 감독

[스포츠서울]한화 김성근 감독이 지난 27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스포츠서울과 신년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성근 감독이 생각하는 2015 한화이글스

김 감독은 책상에 앉아 고민했던 생각을 하나둘씩 풀어놓았다. 2015년 시즌 운용에 대한 계획이었다. 먼저 부상자로 도배된 외야라인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의외로 외야수들에 대해선 안심하고 있었다. 그는 “이용규는 내년에 돌아온다. 어깨만 나으면 수비를 잘 하는 선수다. 외국인 선수 나이저 모건은 중견수로서 좌우 커버 폭이 매우 넓다. 중견수 모건을 받혀줄 양 날개가 필요한데 이용규는 우익수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좌측 라인’이다. 한화는 최근 수년간 수비에 취약점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3루수-유격수-좌익수로 이어지는 ‘좌측 라인’은 난제 중의 난제였다. 지난 해에도 그랬다. 시즌 초반 유격수로 보직 이동한 송광민이 잇따른 실책을 저질렀고, 좌익수 최진행도 무릎 수술 여파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김 감독은 송광민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송광민의 기용 안이 문제다. 배영수 탈보트 유먼 송은범 등 대다수 투수들은 맞혀잡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왼쪽 수비라인이 굉장히 중요하다. 송광민은 (몸이 안 좋아)가을에 훈련을 못했다. 팔꿈치가 완전히 낫지 않으면 대체를 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좌익수 최진행도 몸 상태에 물음표가 달려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빨리 달릴 수 있는 젊은 외야수들을 많이 데려가려고 한다. (송광민을 대체할 수 있는)3루수도 만들어야 한다. 머릿속엔 어느 정도 계획이 잡혀있다”고 밝혔다.

마운드의 열쇠로는 우완 파이어볼러 윤규진을 꼽았다. 김 감독은 “선발 자원은 많다. 이 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윤규진이다. 윤규진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화는 프리에이전트(FA)로 권혁을 영입하면서 마무리 투수의 갈증을 풀었다. 문제는 6회부터 8회다. 김 감독은 “안영명은 중간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다. 박정진과 윤규진이 권혁 앞에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특히 윤규진이 잘 버텨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근 감독

[스포츠서울]한화 김성근 감독이 지난 27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스포츠서울과 신년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성근 감독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야구인 중에 김 감독처럼 호불호가 갈리는 이도 많지 않을 것이다. 엄청난 응원을 펼치는 지지층이 존재하지만, ‘김성근식 야구’에 반기를 드는 ‘안티 세력’도 만만치 않게 양립한다. 2011년 시즌 중 SK에서 경질된 뒤 4년 만에 프로야구판에 복귀한 김 감독은 본인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김 감독에게 직설적으로 물었다.

먼저 ‘김성근의 저주를 알고 있냐’고 물었다. 그가 거쳐 간 많은 팀들은 그가 떠난 이후 급격한 전력난을 보이며 고꾸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2002년 LG 사령탑에서 경질 된 뒤, LG는 10년 동안 가을야구를 못했다. SK도 마찬가지다. 2000년대 후반 최강팀으로 불렸던 SK에 대해 지금은 강팀이라 부를 수 있는 모습을 찾기 힘들다. 그는 ‘김성근의 저주’에 대해 “글쎄…”라며 생각에 잠겨있다가 “나와 헤어지면 저주가 온다고들 하더라. 나만 만나면 망한다고…. 그래서 헤어지지 말자고 했다”라며 농담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언제나 후임자는 색다른 것을 하고 싶어한다. 그것이 인간의 심리다. 방향에 대한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약팀의 변화는 괜찮다. 하지만 강팀의 변화는 위험하다. 강한 팀의 변화는 조직이 망가질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팀이 강하게 변모하는 순간 프런트는 현실에 안주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김 감독은 “우승을 하면 일을 안한다. 이 정도만 했으면 됐다고 본다. (몸 담았던 많은 팀들에게서)그런 모습이 보였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상식을 깨는 팀 운용을 펼쳐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선발과 불펜의 경계를 허물거나 세밀한 변화를 자주 주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몇몇 야구인과 팬들의 비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약팀이 강팀을 잡기 위해선 비상식적인 운용이 필요하다. 그런 운용을 하기 위해선 팀의 깊숙한 곳까지 잘 알아야 한다. 얼마나 깊게 들어갈 수 있느냐는 스프링캠프 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비난을 두려워 하지 않았다. 스스로 2015년 본인의 모습을 예언하기도 했다. 그는 “김성근이라는 사람한테는 언제나 시련이 있었다. 난 2015년에도 예전처럼 비난의 중심에 서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비난의 중심에서도 이기는 야구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근 감독

[스포츠서울]한화 김성근 감독이 지난 27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스포츠서울과 신년 인터뷰 도중 활짝 웃고 있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성근 감독이 말하는 야구, 그리고 희망

새로운 시작을 앞둔 김 감독에게 간단하지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졌다. 그에게 ‘당신에게 야구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김 감독은 두 손을 동그랗게 감아 쥐며 “야구공은 동그랗지? 구르고 또 구른다. 그걸 잡으러 �아 다니다가 인생을 마치는 것 같다”라며 인생에 빗댔다. 그리고 “20대 부터 야구 감독을 했지만, 야구가 똑같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야구라는 것은 사람을 세밀하게 만들고 그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준다. 얼마만큼 행동을 하고 그 결과를 만들어 내느냐, 야구라는 것은 그렇다. 항상 불안감 속에 살고 또 희망을 쫓아가는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5년을 시작하는 김성근 감독의 생각이 물씬 풍기는 답변이었다.

김 감독에게 2014년도 그랬다. 그는 “2014년엔 고양원더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다가 그게 끝났다. 낙엽이 떨어지고 눈이 오고, 이제 어떻게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하나(라고 고민을 했는데) 다시 야구장에 돌아왔다. 새로운 희망을 받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희망’을 새롭게 정의했다. 김 감독은 “나에게 희망이라는 것은 과거의 고생으로 회귀한다는 의미다. 감독이라는 자리를 해보면 언제나 불안하고 답답하다. 이번에 느끼는 그런 감정은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고 했다. 2015년 한화의 희망도 숨김없이 밝혔다. 그는 “내가 처음 부임했을 때, 한화 선수들은 머리부터 깎았다. 변화라는 옷으로 갈아입었다. 우승을 하고 싶다는 의식과 욕망이 꿈틀대고 있음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새 출발을 앞둔 김성근 감독의 모습이었다. 그는 인터뷰 직후 바로 서산에 있는 한화 2군 구장으로 달려갔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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