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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새로운 실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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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133회 작성일 2014-12-1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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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처형 1년…
 
 
북한 ***떠오르는 ‘新실세’들은?
 
 
등록 :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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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군부대 동계훈련을 참관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5일 공개했다. 북한군은 이례적으로 올해 동계훈련 기간을 1개월 앞당기고 훈련 규모도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최고 수준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장성택 처형 1년]
끊이지 않는 숙청
10월까지도 10여명 총살
로동신문 여전히 사상투쟁 글
김정은 이름에 ‘위대한’ 붙어
우상화 열기도 고조
2인자의 비참한 몰락과 더불어 시작된 숙청의 회오리는 ‘여독(잔재세력)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장성택은 때로 부침을 겪는 가운데서도 40여년간 권력 핵심에 머물며 막강한 위상을 과시해왔다. 이른바 ‘백두혈통’인 부인 김경희의 후광과 노동당 행정부를 기반으로 지지세력을 권력기관 곳곳에 심어왔다. 특히 김정은 제1비서로의 권력 이양 과정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묵인 아래 장성택의 영향력은 큰 폭으로 확대됐던 것으로 평가된다.
장성택계의 핵심부는 그의 처형을 앞뒤로 이미 정리된 바 있다. 장성택 처형 이전엔 최측근인 리용하 행정부 1부부장과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이 처형됐다. 이후 조카인 장용철 당시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 매형인 전용진 쿠바 대사 등 친인척과 측근들이 줄줄이 소환됐다. 당 국제비서 김영일과 평양시당 책임비서 문경덕 등 장성택계 주요 인사들도 잇따라 숙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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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올 들어서도 지난 8월 “현대판 종파일당이 집행했던 문제를 전면 재검증하고, 이색분자를 색출·제거하라”는 김정은 제1비서의 지침 하달을 계기로 숙청이 재개됐다. 현성일 수석연구위원은 “올 10월에만 장성택과 연계된 중앙 및 지방당 간부 10여명이 ‘유일영도체계’를 위반했다는 죄목으로 강건군관학교에서 총살됐다”고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엔 지난달 12일 “현대판 종파집단에 대한 단호한 숙청”, “인민의 피땀으로 개인의 향락을 사는 세도꾼은 살아남을 자리가 없다”는 글이 게재됐다. 장성택 처형 이후 내부에서 여전히 ‘사상 투쟁’이 진행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 또한 실권을 잃었다. 김 비서는 지난해 정권수립 65주년 기념일인 9월9일(9·9절) 열병식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지난 3월 선출된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일부에선 남편의 처형에 반발해 자살했다거나 암이 도져 숨졌다는 설들이 나오지만, 정부는 와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김경희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건강 때문”이라며 “사망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룡해 등 빨치산 그룹
백두혈통 김여정과 핵심으로
당 조직지도부 등 위상 높아져
장기적으론 김정은에도 부담
장성택계가 사라진 자리엔 신실세 그룹이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최룡해(당 상무위원)·오일정(당 군사부장)·오금철(군 부총참모장) 등 ‘빨치산 그룹’과 ‘백두혈통’인 김 제1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이 권력 핵심으로 부상했다. 김여정은 27살에 차관급인 노동당 부부장에 오른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고모 김경희를 대체해 김정은 제1비서의 정통성을 뒷받침하는 구실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년동맹 위원장 시절 장성택과 인연을 맺었던 최룡해는 장성택 숙청 뒤 군 총정치국장 자리를 황병서에게 내주고 당 근로단체 비서로 한 발 물러나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다시 호명되고 김 제1비서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실세의 위상을 회복했다. 일부에선 그가 과거 장성택을 능가하는 2인자로서의 위상을 굳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장성택계 숙청을 주도한 당 조직지도부 조연준 제1부부장(사회 담당)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원홍 국가안보보위부장 등도 신실세로 떠올랐다.
외화벌이와 평양 건설 등 장성택이 주도하던 이권과 사업들도 전면적 변화를 겪었다. 장성택이 주관하던 54부(승리연합총회사)의 외화벌이 업무는 당·군·내각으로 분산 배분됐다. 장성택계가 관리하던 천리마타일공장 운영도 군대로 넘어갔다. 장성택이 담당했던 평양 10만호 건설은 김 제1비서의 치적을 과시하기 위한 사업으로 탈바꿈했다.
1년에 걸친 장성택 잔재 청산 작업 결과 김 제1비서는 당·정·군 간부들의 잇단 충성 맹세를 이끌어내며 권력 장악력을 한층 높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제1비서의 이름 앞에 ‘위대한’이라는 표현이 들어가는 등 우상화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장성택계 숙청 과정에서 당 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의 위상이 높아진 점은 김 제1비서에게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휘하 조직이 커지고 세질수록 장기적으로는 김정은에게도 부담”이라며 “앞으로 조직지도부 등을 견제할 수 있는 새로운 세력이 득세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김 제1비서의 책임론이 부각된 데도 장성택 처형의 충격이 직접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장성택이 사라짐으로써 북한의 대남 정책이 극단을 오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대북 소식통은 “2013년 4월에 북한이 개성공단에 대한 남쪽 인력의 출입제한 조처를 취했을 때 장성택이 부인 김경희를 통해 김정은 제1비서에게 직접 건의해 ‘폐쇄’를 막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는 장성택이 북한의 대남 정책에서 일정한 ‘균형추’ 역할을 해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대북 정책의 핵심에 강경파 ‘군인 참모’들이 자리잡은 남쪽 상황과 장성택이라는 완충지대가 사라진 북한 상황이 잘못 맞물릴 경우 남북관계가 언제라도 난기류에 휩싸일 수 있음을 경고하는 대목이다.
손원제 이용인 기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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