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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지진-조선왕조실록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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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137회 작성일 2008-05-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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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우리 문헌에 나타난 삼국시대및 고려및 조선시대의 지진에 관한 내용입니다. 관심있으신 선후배 제위의 일독을 간청합니다.
 

***다음은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이자 kbs 역사 스페셜에 자주 나왔던 신병주 박사의 '옛 문헌에 나타난 한반도 지진'이란 제목의 상세한 글을 요점만 편집하여 기고합니다.

 

1.삼국사기-문헌기록중 지진에 관해 체계적인 내용을 담은 최초의 책으로 모두 107건의 지진기록-연평균으로 치면 겨우 0.1건에 불과함.

2.그 이유는?--- 삼국시대가 후대에 비해 지진이 드물게 일어난 것이 아니고 '삼국사기'에는 신라의 경주,백제의 위례성과 부여,고구려의 국내성과 평양---즉, 삼국의 수도 및 아주 수도 인근 지역만 기록했기 때문에-당시 수도권에서 먼지역은 기록이 안되어  그 빈도가 적었을 따름이라고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음.-그리고 위의 삼국사기 기록을 보건대 삼국시대부터 지진은 국가적 차원의 관심이 무척 컸음을 보여주고 있음.

3.조선왕조실록---총 1967건이 등장함---그리고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산맥 뚫기의 최대의 난관 지역인 조령(새재)인근에는 총 57건으로 됨-우리 한반도 역시 지진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 지역임을 웅변적으로 보여줌.

4.고려시대의 지진--- 조선 전기에 편찬된 역사서인 '고려사'및 '고려사 절요'에 나타나고 있음.--475년간 194건의 지진의 보고됨---

연간 평균 0.4회의 빈도수로 위의 삼국시대보다 보다 체계적으로

지진을 관측한 반증이라고 봄.

5.고려사---천문 현상을 기록하고 있는 '천문지' 부문에 기록하지 않고 오히려 왕실의 정치를 기록한 '세가'---세상세, 집가 즉 왕실-

--편에 넣은 이유는?---지진을 정치와 연관시키고 있기 때문임.

6.조선왕조실록-1392년 태조1년에서 1863년 철종15년 까지 472년간 총 지진 건수는 1967건으로 연평균 4회에 이름---이는 조선시대에 비약적으로 지진이 발생했다기 보다는 예전보다 지진 관측이 정밀해지고 상부에 보고하는 체제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봄.

7.관상감-천재지변에 관한 사항을 정리하여 '관상감 일기'를 남김.

즉, 실록에 편찬할 때에는 사관들이 쓴 '사초'와 함께 각 관청의 업무일지인 '시정기'를 참조하였는 바 시정기인 관상감일기에 기록된 지진 관련 내용이 실록에 포함되어 오늘날 까지 전해지게 됨.

8.다음은 조선시대 중종13년인 1518년 5월15일 도성인 한양을 비롯한 전국에 큰 지진이 일어났음을 보여주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임----오후 6시경(흔히들 유시라고 함)  3차례의 지진이 있어 그 소리가 마치 성난 우레 소리처럼 커서 인마-사람과 말이나 소등의 짐승들-가 모두 피하고 담장과 성첩-한성 즉 도성의 경첩부분-

이 무너지고 떨어져서 ,도성안 사람들이 모두 놀라 당황하여 어찌할 줄을 모르고 ,밤새도록 노숙하며 제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니,노인들은 모두 옛날에는 없던일이라고 하였다.---중간 생략---얼마 있다가 또 처음과 같은 지진이 크게 일어나-아마도 지금의 여진에 해당-임금 계시는 전각들이 흔들렸다.용상은 마치 사람이 밀고 당기는 것처럼 흔들렸다. 무릇 도합 세차례의 지진이 있었는 데  그 여세가 그대로 남아 있다가 한참만에야 가라앉았다.---중간 생략---영의정 정광필이 아뢰기를 ,"지진은 전에도 있었지만 오늘 처럼 심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것은 신등이 재직하여 해야 할 일을 모르기 때문에 이와같은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9.중종시대 그 유명한 조광조(호는 정암) 의 문집인 '정암집'에도

1513년5월16일 임금께서 친히 정사를 보시는 데 지진이 3번이나 일어났다. 전각 지붕이 요동을 쳤다.---조광조의 개인 문집에 지진상황이 기록되었음은 그만큼 당시의 지진이 심각했음을 보여줌.

10. 지진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발생 지역만 기록함.  그러나 그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발생 지역,시간,소리의 크기,그 피해정도를 상세히 기록해 놓음.

11.조선조 중종시절-조정의 대응은 어떠했나?

***다음은 중종13년 위의 5월15일자 내용에 대한 대응임.

중종이 전교하기를 --"이번에 있은 지진은 실로 막대한 변괴라 내가 대신들을 불러 보고자 하니시종들은 그들을 부르라."고 하였다. 이어 예조판서 남곤 이 먼저 입시하니, 임금님이 이르기를, 요즘 한재(한발-가뭄)가 심한 데 이제 또 지진이 있으니 매우 놀라운 일이다.재앙은 헛되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요,반드시 연유가 있는 것인데 내가 어둡고 미련해서 그 연유를 알지 못하겠노라!"고 하자,남곤이 아뢰기를,"신이 처음 들을 때에 심신이 놀랐다가 한참  만에 가라앉았으니,상의 (임금님의) 뜻에 놀랍고 두려우실 것은 더구나 말할 것이 없습니다. 요즈음,경상.충청 두 도의 서장(올린 글)을 보니모두 지진이 있었다고 보고하였는 데,서울의 지진이 이렇게 심한 것은 뜻밖입니다.---중략--- 그런데,재변이 하루하루 더 심각하니, 신은 고금과 학문에 널리 통하지 못하여 재변이 일어나는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12. 위의 기록에서-중략 포함하여-중국의 역대 대지진-한나라때 농서 지역에 지진이 일어나 1만여명이 깔려 죽은 이야기 수록됨-을 실록에 언급한 점과 그 지진 원인을 정치를 잘못한 임금 자신이 원인이 아닌가 하여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실록에서는 보이고 있다. 예조판서 남곤의 보고에 대해 중종 임금께서는,"오늘의 변괴는 심히 놀랍다. 내가 사람을 쓰는 데 잘못하여 인과응보로 백성이 대신 벌을 받는 것이 아닌가?" 라는 자괴감에 빠진 경우가 있음-아마 고금의 모든 지도자가 그런 생각을 하였으리라.....!

13.임진왜란 중 1594년 서울에 지진이 일어남!---선조 임금은 왕세자 광해군에게 왕위를 물려줄 뜻을 한때 비추기도 함.--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선조임금도 지진을 본인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고 하늘의 꾸짖음으로 받아들임!

14.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인 성호 이익----그의 명저인 '성호사설'에서---즉, 성호사설의 천지편의 '지진풍뇌' 항목편에서

***일본은 들이 많고 산이 적어서 지진이 많다고 전제하고는 지진은 하늘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 강조함*** 그리고 이어서

지진은 땅속의 빈 곳에서 생겨나는 진동이며 땅속의 빈 곳에서 소리가 울리는 것이 지진이며,땅이 푹꺼져 들어가는 것이 지함-땅지, 함몰할 함 혹은 꺼질 함-이라고 정의하였다.

***성호 이익선생 말씀--땅속이 비어있다는 증거로 석굴을 예로 들기도 하고 강물이 도중에 끊기는 곳이 있다는 점을 들기도 하였다

**이익선생은 지각 변동에 대해 과학적으로는 완전히 이해는 못하였지만 ,지진을 땅속의 빈 공간에서 연유한 것으로 해석하여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하였다고 봄

**조선 왕조 실록에는 지진발생지역을 명기함은 물론 집이 흔들렸다.들짐승들이 놀라 숨었다.산 위의 바위가 무너졌다.등등의 지진의 규모를 추론할 수 있는 기록이 다수 남아있음.

*** 타산지석---꼼꼼하게 정리된 역사 속 지진 관련 기록은,내진이 인류 생존의 중요한 관건이 되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 등 현대의 건설 현장에서도 적극 참고되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53회  한준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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