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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同門 참조要-한양대 *의사-^^김상재-무슨 일을 벌이길래?

작성일 13-06-2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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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1,15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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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회사 浮沈, 어머니 간암… 암 치료제 찾다 유럽 백신회사 매입
한양대 출신 醫師 벤처기업가… '이상한' 美 임상 발표 후 株價 하락
투자자들에 新藥 개발 어려움 호소, '효과 아무리 외쳐도 듣는 이 없어…'

문갑식 선임기자
 문갑식 선임기자
이달 3일 발표된 미국 임상종양학회 임상 3상 결과를 국내에서 주목한 이는 드물 것이다. 학회는 수년간 'GV1001'이란 항암 백신의 효능을 검증해왔다. 동물-독성-환자 실험을 거치는 이번 임상은 마지막 단계였다.

임상은 영국 리버풀 암센터의 네옵톨레모스 교수가 진행해왔는데 그가 아리송한 말을 남겼다. "기존 췌장암 치료제인 젬캡(Gem-Cap)과 비교했을 때 GV1001을 투여한 환자의 생존율이 유의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의 말은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췌장암 환자 1100명이 젬캡을 맞았을 때나 새로운 백신인 GV1001을 맞았을 때나 별 차이가 없었다는 얘기다. 이는 GV1001이 췌장암 분야에서 신약(新藥)이 될 수 없다는 뜻이 된다.

그런데 네옵톨레모스는 이런 말도 남겼다. "기존 치료제에 이 백신을 투여해보니 면역과 항암 효과가 증가하는 사실을 발견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 GV1001에 '병' 준 뒤 '약' 주는 식의 발언일까?

GV1001과 대한민국의 관계를 알려면 2008년으로 세월을 거슬러가야 한다. 당시 백신을 개발한 회사는 덴마크가 소유한 노르웨이 바이오 기업 젬백스(GemVax)였다. 젬백스는 원래 산업용 필터를 생산하는 회사였다.

이 회사는 연구 과정에서 '텔로미어'라는 것을 발견했다. 텔로미어는 인간 염색체의 끝에 있는 것으로 '생체 타이머'라 한다. 세포가 늘어날수록 점점 짧아지기 때문에 그 길이를 재보면 세포의 증감을 알 수 있다.
/일러스트 = 이철원 기자
 /일러스트 = 이철원 기자

문제는 암세포만 달랐다는 점이다. 아무리 암세포가 증식해도 텔로미어의 길이에는 변함이 없었던 것이다. 암세포에 있는 '텔로머라제'라는 효소 때문이었다. 이것은 암 치료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만일 텔로머라제의 기능을 막아버리면 텔로미어가 다른 세포에서 작용하는 것처럼 길이가 줄어드는데, 그것은 암세포를 사멸(死滅)시킬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문제는 이 원리가 2009년에야 밝혀졌다는 데 있다.

그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탄 잭 쇼스택(하버드 의대) 등 세 교수가 주인공이었다. 이날 덴마크에서 난리가 났다. 텔로미어를 이용한 백신을 개발하던 젬백스의 소유권이 불과 1년 전 한 한국인에게 넘어간 것이다.

나중에 덴마크에서 "북해(北海) 유전을 통째로 내주는 것보다 더 멍청한 짓을 했다"는 말이 나왔던 이 거래는 2008년 10월 이뤄졌다. 1000만달러에 회사의 새 주인이 된 김상재(47) 젬백스 대표는 한양대 출신 의사다.

세포생리학을 전공한 그는 모교의 교수가 되길 원했다. 소원은 이뤄지지 못했는데 만일 그가 교수가 됐다면 결과적으로 한국 의학계의 불행이 됐을 테니 세상은 이래서 묘하다. 실망한 그는 1992년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 남가주대에서 척수신경의학을 공부한 뒤 돌아온 그는 소아 척추 신경 분야를 특화한 병원을 차렸다. 제법 돈을 벌 무렵 두 가지 악연(惡緣)이 찾아온다. 당시 들불처럼 퍼진 줄기세포 열풍과 어머니의 간암이었다.

그는 1995년부터 99년까지 척추 전문 재활병원을 운영하며 꽤 돈을 벌었고 2001년 줄기세포에 관심을 가지며 한국줄기세포은행을 차렸다. 2007년 모든 것을 정리했을 때 150억원이 수중에 들어와 그 돈으로 카앨이라는 반도체 회사를 인수했다. 이때 어머니 간암이 겹치자 사방으로 항암치료제를 찾아다니다 젬백스를 알게 됐고 마침내 이 회사를 인수했다.

돌이켜보면 GV1001이라는 백신은 모교 교수라는 꿈의 좌절, 줄기세포 회사의 부침(浮沈), 어머니의 간암이라는 불운이 합작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임상 3상 결과 발표 후 행복할까?

뜻밖에도 과학에 몰두해야 할 그는 '주식 전문가'처럼 퀭한 표정이었다. 미국 임상종양학회 발표 후 주가가 연일 폭락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구실 대신 마이크를 잡고 개미 투자자 앞에 나서는 일이 잦다고 한다.

신약을 만드는 것은 유전 개발에 비유된다. 성공 확률이 수천만분의 1이기 때문이다. 성공 확률이 높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이렇게 단언하면 된다. '그가 거짓말쟁이일 확률은 100%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신약 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몇 되지 않는다. 막대한 비용 못지않게 인내심을 가진 민족에게만 달콤한 과실(果實)을 주는 것이다. 나는 실의에 빠진 이 과학자를 보면서 2005년을 떠올리게 됐다.

당시 줄기세포에 관한 한 세계 최고였던 한국은 황우석 사태라는 악재 한 방에 와르르 무너져내렸다. 개인을 단죄하고 끝낼 일이었건만 줄기세포 연구 전체를 분서갱유(焚書坑儒)한 것이다. 결과는 지금 나타나고 있다.

그새 미국·영국·일본은 신천지를 날름 삼켰다. 더 안타까운 것은 미래의 먹거리를 날려놓고 "역시 우리는 윤리적으로 깨끗하다"는 우월감에 사로잡혀 아직도 그때 무슨 짓을 했는지조차 깨닫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에서 신약 개발이 어렵다는 것을 요즘처럼 뼈저리게 느끼는 적이 없습니다. 면역과 항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암 치료가 당뇨 치료처럼 쉽고 편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외쳐도 듣는 이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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