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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4,108회 작성일 2014-09-25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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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를 응원한다, 그들을 응원한다

등록 : 2014.09.04 18:49

김양희 기자의 있는 野球

대학 후배가 골수 한화팬이다.
예비신부가
대전구장 포수 바로 뒤 관중석에 앉아
‘○○○ 결혼하자’라는
오렌지색(한화 고유의 색) 티셔츠를 입고
프러포즈 이벤트를 할 정도로
한화 야구라면 사족을 못 쓴다.
지난 주말 결혼식장에서도
‘한화’라는 말이 등장했다.
신부가 결혼서약서를 읽을 때였다.
“한화의 서울 원정경기 때마다
신랑이 야구장을 찾아도
절대 구박하지 않겠습니다.”
순간 여기저기서 웃음보가 터졌다
.
8위→8위→7위→8위→9위.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화의 최종순위다
.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하건만
한화는
2011년을 제외하고는(한때 당시 감독 한대화가 野王이란 다소 과분한 별명으로 여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때-옮긴이 주)
‘꿈틀’조차 하지 못했다.
꼴찌의 반란이 일어난
2011 시즌 당시에는
한대화 감독이 ‘野王’이라고까지 불렸다.
엷은 선수층으로 이뤄낸 성과에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그래도 최종순위는 7위였다.
2012 시즌,
그리고 9구단 체제가 된 작년에 도로 꼴찌가 됐다.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9위라는 멍에도 썼다.
올해는 다를까.
한화의 8월 반격은 분명 희망적이다.
19경기에서 12승7패(승률 0.632)를 거뒀다.
(프로야구에서 승률 6할은 엄청난 승률입니다)
넥센 히어로즈(14승8패·승률 0.636) 다음으로 높은 승률이다.
팀 월간 평균자책(4.78)은 조금 높았지만
공격력(0.306)으로 극복해냈다.
한화이글스팀의
3~4월(8승14패·승률 0.364),
5월(8승15패1무·0.348),
6월(7승13패·0.350),
7월(9승11패·0.450)과 비교하면
괄목상대할 기록이다.
이기는 법을 알아가면서 슬슬 이기는 맛에 취해가는 듯하다. 직장 후배인 또다른 한화팬은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고 했다.
가끔은 수년 동안 꼴찌를 도맡아 하는 구단을 응원하는
그들의 심정이 궁금하기도 했다.
그 직장 후배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오랜 기간 좋아하는 게 유일하게
한화 야구이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놨다.
초등학교 때 그의 삶에 스며들었고,
이젠 생활이 되어버린 게 한화 야구란다.
하긴
작년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엘지팬인 지인도 그랬다.
“낯선 땅에서 유일하게 기쁨을 주는 게 엘지 야구”라고.
작금의 한화팬이나 작년의 엘지팬(혹은 올해도)이나 심정은 비슷할 것 같다.
서툴고 엉성하고 모자라도 마침내는 해피엔딩.
그런 결말을 보고 싶은 것이다.
한화의 2014년 여정이 어떻게 끝을 맺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여느 해처럼 “그래도 희망을 본 한 해였다”로 끝난 뒤
다음 시즌 또다시 “역시나 한화 같은 야구”라는 말을 듣는다면
계속 도돌이표만 반복될 뿐이다.
더군다나
내년에는 10구단 케이티(KT)가 참가한다.
휴식기간은 없어지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만년 꼴찌였던 한화의
올 시즌 뒤 행보가 정말 중요하다.
과거를 답습하는 지도자가 아닌
맞춤형의 지도자가
한화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팬들이 목 놓아 부르짖는 ‘최강 한화’가 다시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결혼식 피로연 때
“한화팬으로 올 시즌 남은 소원이 무엇이냐”고
후배에게 물었다.
“4위요! 절대 불가능하지 않다니까요.”
한복을 입고 해맑게 웃는 후배에게 잔인하게
“꿈도 야무지다”는 말을 해줬다.
하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면
1%의 가능성도 가능성이다.
이젠 탈꼴찌가 아닌 4강을 꿈꿀 수 있는 상황 자체가 기적이 아닌가도 싶다.
만날 얻어터져도 비틀비틀 일어나
마지막 반전을 꿈꾸며 꿈틀대는 한화를 응원한다.
삶과 현실의 축소판인 그라운드 위
한화의 모습 뒤로
누군가의 모습이 겹쳐지기에 더욱 그렇다.
나도, 그들도 어쩌면 ‘한화’일 수 있으니까.
한겨레 신문의 미녀,수재 기자-김양희 기자의 글이었습니다.
*******************

[프로야구][종합]

최하위 한화, 4위 LG에 고춧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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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의 발목을 잡았다.

최하위 한화는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9-4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45승2무62패)는 2연패 탈출과 함께 LG전 3연승을 달렸다. 세 번째 투수 박정진이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가져갔다. 김태완은 결승타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값진 선물을 안겼다.

4위 LG(53승2무58패)는 도망갈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계투진의 붕괴로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5위 두산 베어스(49승1무58패)가 패한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홈런포로 무장한 SK 와이번스는 두산 베어스를 7-2로 꺾었다. 잠실구장 4연승이다.

뒤늦게 50승(1무60패)에 안착한 SK는 4위 탈환의 불씨를 살렸다.

밴와트가 6⅓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고 함께 배터리를 형성한 정상호가 그랜드 슬램으로 화끈한 지원을 펼쳤다. 최정도 스리런포로 힘을 보탰다.

전날 LG전에 이어 이날도 패한 두산은 5위 자리마저 위협받게 됐다. 유희관(10승8패)은 6⅓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 자이언츠는 넥센 히어로즈의 5연승 도전을 가로 막았다. 목동 원정길에 오른 롯데는 넥센의 추격을 10-5로 잠재웠다.

롯데는 50승1무60패로 공동 6위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두산과의 격차는 반경기로 줄였다.

2번타자 정훈이 3타점(5타수 2안타) 경기를 펼쳤고 3번타자 손아섭도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장원준은 5⅔이닝 7피안타 5실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타자들의 도움으로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2위 넥센(68승1무44패)은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끊기면서 선두 삼성 라이온즈(69승3무37패) 추격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과의 격차는 4경기로 늘어났다.

선발 김대우는 2⅔이닝 6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8위 KIA 타이거즈는 3위 NC 다이노스를 9-0으로 대파하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KIA는 47승61패가 됐다.

양현종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15승(6패)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의 15승은 2010년 16승(8패)을 거둔 이후 4년 만이다.

김주찬은 역대 2번째 '9년 연속 20도루'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김주찬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대기록 작성을 자축했다.

반면 NC(60승1무51패)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웨버가 5⅓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김경문 감독은 역대 8번째 '1200경기 출장' 기록을 수립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LG-한화]

한화는 2회말 백투백 홈런을 작렬했다. 최진행과 정범호가 사이좋게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2-0 리드를 잡았다.

LG는 3회초 1사 2,3루에서 박용택의 1루 땅볼 때 1점을 만회한 뒤 이병규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 2사 1,2루에서는 모처럼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최승준이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4-2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이어진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해 승부를 미궁 속으로 몰아넣었다.

끈기의 한화는 승패마저 뒤바꿨다. 7회 송광민의 내야 안타와 김태균의 2루타 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화는 김태완이 정찬헌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내 5-4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송주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흐름을 이어간 한화는 이학준이 중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8-4까지 달아났다.

LG는 이에 앞선 1사 만루에서 정근우가 3루 땅볼 때 병살 플레이가 이뤄졌다고 항의했지만 심판진은 합의판정 끝에 LG 1루수 김용의가 완벽히 포구하지 못했다고 판단, 세이프를 선언했다.

한화는 8회 김태균의 솔로 홈런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3안타 타율 .368' 김태균,

4일만에 수위타자 복귀
프로야구30년사상 최대의 접전 분야가
바로 타격왕 타이틀인데
지금 8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4-09-06 20:57 |최종수정 2014-09-06 21:22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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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4번타자 김태균(32)이 4일 만에 수위타자 자리에 복귀헀다.

김태균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7회 동점 적시 2루타와 8회 쐐기 솔로 홈런까지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한화의 9-5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김태균은 시즌 타율을 3할6푼4리에서 3할6푼8리로 끌어올리며 타격 랭킹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2일 1위에 오른 데 이어 4일 만에 다시 수위타자 자리에 복귀한 것이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태균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5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때리는 데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3-4로 뒤진 7회 무사 1루에서 코리 리오단을 상대로 좌중간을 총알처럼 빠져나가는 1타점 동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한화는 김태균의 동점 2루타를 시작으로 한화는 7회에만 대거 5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8-4로 리드한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김선규의 3구째 바깥쪽 119km 커브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14호 홈런. 지난 2일 문학 SK전 이후 3경기 만에 다시금 대포를 가동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로써 타율 3할6푼8리를 마크한 김태균은 이날 경기가 없던 최형우(삼성·.365)와 목동 롯데전에서 5타수 1안타에 그친 서건창(넥센·.366)을 모두 밀어내고 다시 타격 1위에 등극했다. 시즌 막판까지 알 수 없는 타격왕 싸움, 김태균이 그 중심에 서있다. 2012년 이후 두 번째 타격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경기 후 김태균은 "마지막 타석 홈런은 마음 편하게 친 결과"라며 "지난 2경기에서 결과가 안 좋았는데 오늘 승리로 다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선수들은 모두 다 포기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
'김태균+안정진' 존재감, 탈꼴찌 '희망찬가' 출처 MK스포츠|입력 2014.09.07 06:03

기사 내용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화 이글스가 또 고춧가루뿌렸다.
4위 굳히기에 나선 LG 트윈스를 울렸다.

사실 갈 길이 바쁜 건 LG 뿐이 아니다.
한화도 탈꼴찌를 위한 희망 목표가 있다.
그 희망의 끈을 이은 것은
4번타자 김태균
필승조 '안정진 트리오'의 존재감이었다.

한화는 지난 6일 대전 LG전서 7회 빅이닝 쇼타임으로 9-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가 끊겼던 한화는 만만찮은 저력을 다시 뽐냈다. 한화는 8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하며 탈꼴찌를 위한 희망찬가를 불렀다.

↑ 지난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 종료 후 한화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전)=곽혜미 기자
한화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최진행과 정범모의 화끈한 홈런 두 방이 터지며 분위기를 살렸다. 그러나 좌완 선발 유창식이 5회까지 4실점으로 무너지며 2-4로 뒤졌다. 리그 최강의 불펜을 자랑하는 LG를 상대로 2점차 뒤집힌 경기를 다시 뒤집긴 힘겨워 보였다.

그러나 한화의 저력은 대단했다. 그 중심에는 역시 4번타자 김태균이 있었다. 가장 중요할 때 상대에게 치명적인 결정타를 연거푸 터뜨렸다.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가 펜스 충돌 부상으로 빠졌으나 김태균이면 충분했다.

김태균은 2-4로 뒤집힌 5회말 1사 후 좌전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최진행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3-4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7회 역전의 서막도 김태균부터였다. 김태균은 LG 선발 코리 리오단을 무너뜨리는 결정적 동점 2루타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놨다. 이후 한화 타선은 불을 뿜으며 4점을 추가해 8-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LG의 뒷심이 불안했을까. 김태균은 8회말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김태균은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4번타자의 존재 이유를 입증시켰다.
김태균은 시즌 타율 3할6푼8리로 선두에 오르며 타격왕 타이틀을 향해 질주했고, 출루율도 4할6푼2리로 끌어올리며 이 부문 1위인 강정호(넥센 히어로즈·출루율 4할6푼3리)를 0.001 차이로 압박했다.

LG의 에이스와 필승조를 김태균이 무너뜨렸다면, 한화 필승조는 LG 타선을 잠재웠다.
올 시즌 히트상품인 안영명-박정진-윤규진으로 이어지는
'안정진 트리오'가 경기를 끝냈다.

유창식이 5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안정진' 필승조는 든든했다. 안영명이 1⅔이닝, 박정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윤규진은 이병규(7번)에게 솔로포를 내줬으나 추가 실점 없이 1⅓이닝을 책임졌다. '안정진 트리오'는 올 시즌 15승16홀드20세이브를 합작했다.
'김태균+안정진' 탈꼴찌 '희망찬가' '김태균+안정진' 탈꼴찌 '희망찬가' 한화 이글스가 또 고춧가루를 뿌렸다. 4위..
KIA 토마스, 첫 승은 빠를수록 좋다

*******************
최진행 부활,
한화 다이너마이트 완성 '탈꼴찌 눈앞'
출처 OSEN|
입력 2014.09.09 06:14
[OSEN=이상학 기자]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마지막 퍼즐이 끼워졌다. 거포 최진행(29)이 부활포를 쏘아올리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완성을 알렸다. 탈꼴지도 이제 눈앞에 왔다.

한화는 후반기 들어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타선의 화력을 자랑했다. 1~2번 테이블세터 정근우-송광민을 시작으로 김경언-김태균-피에-김태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과 조인성이 버티는 하위타선까지 쉽게 볼 수 있는 타순이 없었다. 여기에 최진행마저 살아나며 빈틈없는 공포의 타선이 완성됐다.

최진행은 지난 6~7일 대전 LG전에서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6일 경기에서 솔로 홈런과 동점 적시타로 2안타 2타점을 올린 최진행은 7일 경기에서 9회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영웅이 됐다. 2경기 연속 홈런 포함 멀티히트는 올 시즌 처음. 9월 5경기 타율 3할5푼3리 2홈런 6타점 회복세이다.

최진행은 올 시즌 85경기 타율 2할7푼7리 74안타 10홈런 43타점을 기록 중이다.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타고투저 시대의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 특히 볼넷 20개를 얻는 동안 47개의 삼진을 당하며 선구안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8월 19경기에서 타율 2할1푼3리 1홈런 5타점으로 부진의 골이 깊어졌다.

하지만 9월부터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다. 주로 6~7번 타순에 배치돼 있는 최진행이 장타력과 결정력을 동시에 뽐내며 한화 타선도 그야말로 빈틈 없어졌다. 김태균 뒤에 피에-김태완-최진행으로 산 넘어 산이 이어진다. 7일 LG전 끝내기 홈런처럼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상당히 크다.

최진행은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개인적인 성적이나 타격감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 그저 팀 승리에 내가 보탬이 된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도 내가 부족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지 여러가지로 방법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도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 오른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고 재활에 임한 그는 시즌 초반 100% 몸 상태가 아니었다. 컨디션 난조로 1~2군을 오르내렸다. 하지만 최진행은 "몸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은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며 "경기장에 일찍 나와서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고 있다.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밸런스를 찾으려 한다. 시즌 끝까지 만족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김응룡 감독도 최진행의 부활이 내심 반가운 표정이었다. '최진행이 살아났다'는 말에 김 감독은 "언제는 죽었나?"라고 반문한 뒤 "바깥쪽 떨어지는 공만 잘 참으면 더 좋을 것"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진행의 화�나 거포 본능 부활과 함께 다이너마이트가 완성된 한화, 탈꼴찌도 눈앞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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