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南道內
4개 지방 공공의료원이
매년 1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공공 의료 분야에 쓰인 돈은
8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액의 거의 대부분이
의사들의 성과급 잔치에
쓰인 것으로 나타나
시정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25일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김종필 의원의
천안·서산·공주·홍성 등
도내 4개 의료원이
2013년 1년간
공공 의료사업비로 쓴 금액은
7억90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개 의료원이 밝힌
지난해 적자총액은
118억5000만 원(장례식장 수익 제외)으로,
5년간 260억8000만 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액의 6.6%만 공공의료 사업비로 투입된 셈이다.
이에 따라 지방 공공의료원의 막대한 적자는
소외계층 등을 위한
‘착한 적자’라는 해명이 무색해지고 있다.
충남 지방의료원 적자의 주범은
인건비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4개 의료원에 투입된
의사 총인건비는 165억5774만 원이다.
4개 의료원 의사들의 평균 성과급은
1억6800만 원에 달했다.
최대 ^^3억2200만 원을 가져가는
의사도 있다는 게
김 의원의 분석이다.
반면 기본급은 평균 5250만 원에 그쳤다.
기본급보다 약 3배 이상씩
성과급을 더 받는
기형적인 급여체계인 것이다.
김 의원은
“도립 의료원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60%로
민간병원
(44%)보다
16%포인트 정도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비와 도비 등
국민 세금으로
지방의료원에 투입되는 예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5년간
충남 4개 의료원에
총 958억8200만 원의
국비와 도비가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막대한 혈세 투입에도
오히려
도립의료원의 병실, 응급 진료비 등이
일반 병원보다 비싼 경우도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면서
지방의료원을 운영하는 이유를
대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계층을 위한 공공 의료서비스 때문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며
“방만한 각종 수당 명목의 보수규정과
의사 성과급 지급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 = 김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