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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집-그 때 ^日本을 ^4개로 쪼갰어야 옳았다. 언론인-목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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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965회 작성일 2014-08-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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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그때 일본은 ‘넷’으로 쪼갰어야 옳았다

美, 日 제대로 단죄 못해 우환 초래
獨보다 더 엄격한 분할통치 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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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답답한 마음으로 8·15 69주년 ‘광복’의 아침을 맞는다.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의 도발적이고도 악의에 찬 우리 국가원수 인격모독이 온 국민의 격앙된 대일감정을 한껏 덧들여 놓지 않았던가.
 
어쩌면 이 보도가 일본의 정직한 ‘민얼굴’을 대변한 것이 아닌가 한다. 솔직히 기사 문맥의 그 반한(反韓)적 ‘반문화성’으로 보아 ‘증오의 언어폭력’, 곧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를 업(業)으로 삼는 ‘야만의 왜구 집단’ 재특회(在特會) 무리의 소행과 질적으로 다를 게 뭐냐고 묻고 싶다.
 
 
역으로 한국 언론이 일왕(日王)의 사생활을 걸어 거짓사실로 그 인격을 재특회나 산케이 식으로 모독했어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과연 언론의 자유를 내세워 이를 묵인·두둔할 수 있겠는가?

목정균 언론인
광복의 환희에 용약(踊躍)하던 1945년 8월 하순의 어느 날, 민족 앞에 삼팔선이라는 일찍이 듣도 보도 못한 공포의 분단선이 벽력처럼 돌출했다.
 
그리고 며칠이 가지 않아 천지개벽과 같은 일들이 남과 북에서 각기 벌어졌다. 사실 그때 우리는 혈육이 찢기고 강토가 잘려나가 나라 전체가 두 동강이 나는 줄조차 까맣게 모른 채, 새 빛을 다시 찾은 기쁨과 자유의 해방감에 젖어 노래하고 춤추지 않았던가!
 
 
이제 와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부끄러운 일이었다. 그러므로 민족의 의사에 반하여 강요된 이 ‘분단’이야말로 우리에게는 끝없는 숙명감과 좌절감, 무력감으로 점철된 비애의 표상인 동시에 기필코 극복해야 할 원망과 통한의 표적(標的)이다.
 
또 그것은 만난(萬難)·만고(萬苦)의 근원이요 만악(萬惡)·만병(萬病) 시발인 것이다. ‘분단’의 가장 큰 해악은 그것이 ‘시시포스의 신화’와 같은 기약 없는 ‘대물림의 모진 형벌’이라는 데 있다.

특히 우리의 ‘분단’은 동·서독의 분할과 견줄 때, 그 성격이 더욱 확연해진다. 독일의 분할은 어디까지나 전범국으로서 마땅히 치러야 할 패전의 대가를 지불한 것이다. 자업자득의 소치이니 그 어떤 가혹한 응징을 당해도 싸다고 할 것이다.
이 점은 일본도 똑같다.
‘태평양전쟁’의 침략도발을 당한 미국에게 일본은 철저하게 응징해야 마땅한 침략자다. 미국이 일본을 제대로 단죄하려면 그들에게도 독일처럼 그 민족과 국토가 잘리고 찢기는 단절의 고통, ‘이산’의 아픔을 겪게 만드는 것이 가장 공평하고 마땅한 최선의 길이다.
 
악독하기로 말한다면 초국가주의 군국일본이야말로
나치에 조금도 뒤질 게 없는 귀태(鬼胎)의 실체
바로 그것이라 해야 맞는 말이다.

 
그런데 미국은 소련과 합작하여, 일본은 멀쩡하게 놔두고, 바로 일본에게 추궁했어야 할 그 단죄의 철퇴를 전쟁책임과는 전혀 무관한 식민지 피해약소국인 우리에게, 그것도 분단이라는 아주 가혹한 ‘징벌적 형태’로 내려친 꼴이 되었다. 도대체 이 무슨 억하심장인가?

여기서 나는 하나의 엉뚱한 ‘가정’을 해 본다. 물론
역사에 가정이란 없다. 이것은 일종의 공리(公理)이다.
 
그렇다고 가정 그 자체가 절대 ‘금기’라는 뜻은 아닐 것이다.
 
하나의 가정으로부터 도출된 어떤 결과가 비록 검증될 수 없는 몽상일지라도 교훈적 감계(鑑戒)로 성립할 수 있다면, 주어진 한계 내에서 그것은 타당한 지식으로서 얼마든지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진실로 일본을 제대로 응징하려 했다면, 독일보다 더 엄격한 분할통치를 아주 장기간에 걸쳐 실시했어야 옳았다.
 
지성과 양식이 있는 일인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미국을 선두로 하는 연합국은
 
일본을 구성하는 네 개의 큰 섬을 각기 개별국가로 해체해, 미·영·중·소의 분할통치하에 묶어 두었어야 했다.
 
구체적으로 혼슈(本州)는 미국령,
규슈(九州)는 장제스(蔣介石) 총통이 이끄는 중화민국령,
시고쿠(四國)는 영국령,
홋카이도(北海道)는 원래 소련의 요구대로 소련령으로
할양·분립시키는 것이다.
 
일본은 그런 식으로 경을 치고 혼쭐을 냈어야 더 이상 세계사의 도도한 흐름에 흙탕물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미국은 비록 은(恩)·원(怨)이 엇갈리는 복잡한 존재이나, 여전히 고마운 우방임을 지우려 하는 것이 아니다.
 
또 미국의 지나친 ‘대일경도(對日傾倒)’가 대소(對蘇) 봉쇄정책에 따른 세계전략의 불가피한 선택임을 모르는 바도 아니다. 그러나 미국의 일본 편중·편애는 도를 넘어 병적인 일면도 없지 않다.

그 덕에 일본은
재활·재기의 호기를 타고, 특히 때마침 발발한 6·25전쟁 특수에 힘입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까지 도약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눈에 뵈는 게 없다는 듯이 자만에 빠지고 만 것이다.
 
그리하여 갖은 해괴한 논리를 세워 일본군 성노예 부정, 독도 영유권 주장,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 참배 등 망언·망동을 기획 시리즈로 거듭한 끝에 급기야는 또 다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나라’로 가는 집단자위권 확보 단계로까지 폭주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일본이 전 세계를 향해 우쭐대고 까불 수 있는 것도 그때 혼이 덜 난 탓이다. 미국이 일본에게도 분단 이라는 만고(萬古)에 없는 고통을 뼈아프게 맛보도록 응징했다면, 오늘날과 같이 일본이 일으키는 동아시아의 지역분쟁 같은 것도 없을 것이다.
 
언제나 남의 불행을 타고 일어서는 일본, 거기에 발을 맞춰주고 있는 용렬하다 못해 숙맥 같은 콜로서스(Colossus·巨像) 미국의 ‘이인삼각’ 뜀뛰기에 세계사의 우환이 깊어만 간다.
 
그때 미국은 일본을 ‘넷’으로 쪼갰어야 옳았다. 이것이 나의 ‘역사 가정법’이다. 하나, 어이하랴…. 한번 흘러간 역사의 강물을 되돌릴 수 있겠는가, 안타까움만 배가되는 ‘광복의 계절’이다.

목정균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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