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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계보 넘버 10의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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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552회 작성일 2014-07-0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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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거룩한 계보 No.10

[중앙일보] 입력 2014.07.05 00:20수정 2014.07.0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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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로 본 월드컵
로드리게스·메시·네이마르·벤제마 …
16강까지 28골, 전체 골의 20% 차지
'황제' 펠레가 단 뒤 최고의 선수 상징
지쿠·마라도나·지단 '10 계보' 장식

10은 특별한 숫자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완성과 만족을 뜻한다. 십간(十干), 십계명, 십장생…. 축구에서도 10번의 무게는 다른 번호와 다르다. 득점력은 물론 축구 지능과 창조력을 겸비한 테크니션이 다는 번호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10번을 단 선수는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대회 조별리그, 16강전까지 치른 56경기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뛴 선수들이 넣은 골은 무려 28골이었다. 전체 138골 중에 20.5%를 차지했다. 그 뒤로 많은 골을 넣은 9번(19골)과도 9골 차나 났다.

 대회 득점 순위 상위권에도 10번이 대거 포진했다. 콜롬비아 스트라이커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는 조별리그 3경기, 16강전까지 4경기 연속 골을 넣고 5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이어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27), 브라질 네이마르(22·이상 바르셀로나)가 나란히 10번을 달고 4골씩 터트려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또 프랑스 공격수 카림 벤제마(27·레알 마드리드)도 스위스·온두라스와 조별리그에서 3골을 터트렸다.

 비록 한 골만 넣었지만 10번의 존재감을 높인 선수도 있었다. 네덜란드의 10번 베슬레이 스네이데르(30·갈라타사라이)는 지난달 30일 멕시코와 16강에서 0-1로 뒤진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팀의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알제리 10번 소피안 페굴리(25·발렌시아)는 조별리그 1차전 벨기에전에서 전반 25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그 골이 아니었다면 팀은 월드컵 본선 연속 최다 무득점(6경기) 기록을 세울 뻔 했다. 이전 2차례 월드컵(2006·2010년)에서 골맛을 못 봤던 잉글랜드 10번 웨인 루니(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우루과이와 조별리그에서 1골을 넣어 월드컵 무득점 한을 풀었다.


 10번이 에이스의 번호로 주목받은 건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74) 때문이었다. 펠레는 18세였던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 10번을 달고 처음 출전했다. 당시 브라질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선수 등번호를 알리지 않아 FIFA가 대회 직전 무작위로 브라질 선수들에 번호를 부여했는데 그때 펠레가 받은 번호가 10번이다. 운명처럼 10번을 받은 펠레는 8강 웨일스전에서 역대 최연소 월드컵 골을 넣은 뒤, 4강 프랑스전에서 해트트릭, 스웨덴과 결승에서 2골을 터트려 대회 총 6골로 브라질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펠레는 10번을 달고 1962년 칠레,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우승컵을 획득했다.

 이후 펠레가 달았던 10번은 자연스레 축구에서 가장 권위있는 숫자로 떠올랐다. 브라질에서는 지쿠(61)·히바우두(42)·호나우지뉴(34)·카카(32) 등 스타들이 펠레의 후계자 계보를 이으며 10번을 물려받았다. 또 디에고 마라도나(54·아르헨티나), 미셸 플라티니(59·프랑스), 로타 마테우스(53·독일), 지네딘 지단(42·프랑스),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40·이탈리아) 등이 10번을 달고 축구의 전설로 떠올랐다. 정확한 골 결정력에다 뛰어난 경기력, 정신력, 인기까지 골고루 갖췄던 공통점이 있다.

 호나우두(38·브라질), 가브리엘 바티스투타(45·아르헨티나) 등 주요 스트라이커들이 달았던 9번, 데이비드 베컴(39·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 등 플레이메이커들의 상징인 7번 등이 떠오르면서 10번이 상대적으로 밀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10번의 가치는 여전히 살아있다. 브라질 10번 네이마르는 지난해 초만 해도 대표팀에서 11번을 달고 뛰다 브라질대표팀 기술위원회의 제의에 따라 지난해 6월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때부터 10번을 달았다. 당시 네이마르는 4골을 넣어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번호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은 의미 있다”고 했다.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메시도 등번호 10번을 받고 스타로 더 거듭났다. 2004~2005 시즌부터 바르셀로나 성인팀에 뛰기 시작한 메시의 첫 등번호는 19번이었다. 첫 월드컵이었던 2006 독일월드컵 때도 19번이었다. 그러다 2008~09 시즌을 앞두고 AC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한 호나우지뉴의 뒤를 이어 바르셀로나의 10번을 물려받았다. 이후 메시는 2009년부터 4년 연속 한해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수여하는 FIFA 발롱도르를 받는 등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메시는 “10번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행복하다.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축구대표팀은 10번의 저주가 월드컵마다 따라다녔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29일 ‘10번의 비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1998년부터 5회 연속 월드컵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일본대표팀 10번 선수를 조명했다. 2002년부터 3회 연속 월드컵에서 10번을 달고 뛴 나카무라 슌스케(36·요코하마 마리노스)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는 주전으로 뛰지도 못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가가와 신지(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번을 달고 뛰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사진설명
2002년 한·일월드컵서 등번호 10번 달고 뛴 이영표. [중앙DB]

등번호 10번. 핵심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숫자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 카림 벤제마(프랑스)는 모두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AP·액션이미지·신화=뉴시스]

박창선·박주영 … 한국의 10번

한국 축구가 출전한 9번의 월드컵 본선에서 등번호 10번을 단 선수는 모두 7명이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10번을 단 박창선은 한국 축구 사상 첫 월드컵 득점을 올렸다. 당시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28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상대 팀 10번 디에고 마라도나가 보는 앞에서 긴 포물선을 그린 중거리슛으로 한국 축구 10번의 자존심을 살렸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왼쪽 미드필더 이영표가 10번을 달았다. 이영표는 훗날 “아무도 부담스러운 10번을 달지 않으려 해서 내가 어쩔 수 없이 달았다”고 회고했다.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잇따라 도움을 올려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다. 1990년 이상윤, 1994년 고정운, 1998년 최용수는 10번을 달고 월드컵 본선에 나섰지만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세 대회 연속 박주영이 10번을 달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4분 감각적인 프리킥 골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부진했다. 조별리그 1·2차전인 러시아·알제리전에서 슈팅을 단 1개밖에 못 때려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소속팀 아스널에서도 방출 통보를 받았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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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에서 재조명 받는 숫자 ‘10’

[일간스포츠] 입력 2014.07.0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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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은 특별한 숫자다. 양 손 손가락이 개수인 10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완성과 만족을 뜻한다. 10간, 십계명, 십장생…. 축구에서도 10의 무게는 다른 번호와 다르다.

득점력은 물론 축구 지능과 창조력을 겸비한 테크니션이 다는 번호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10번을 단 선수는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대회 조별리그, 16강전까지 치른 56경기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뛴 선수들이 넣은 골은 무려 28골이었다. 전체 138골 중에 20.5%를 차지했다. 그 뒤로 많은 골을 넣은 9번(19골)과도 9골 차나 났다.

대회 득점 순위 상위권에도 10번이 대거 포진했다. 콜롬비아 스트라이커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는 조별리그 3경기, 16강전에 이어 8강전까지 5경기 연속 골을 넣고 6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이어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27), 브라질 네이마르(22·이상 바르셀로나)가 나란히 10번을 달고 4골씩 터트려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또 프랑스 공격수 카림 벤제마(27·레알 마드리드)도 스위스·온두라스와 조별리그에서 3골을 터트렸다.

비록 한 골만 넣었지만 10번의 존재감을 높인 선수도 있었다. 네덜란드의 10번 베슬레이 스네이데르(30·갈라타사라이)는 지난달 30일 멕시코와 16강에서 0-1로 뒤진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팀의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알제리 10번 소피안 페굴리(25·발렌시아)는 조별리그 1차전 벨기에전에서 전반 25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팀의 월드컵 본선 연속 최다 무득점(6경기) 기록을 면했다. 이전 2차례 월드컵(2006·2010년)에서 골맛을 못 봤던 잉글랜드 10번 웨인 루니(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우루과이와 조별리그에서 1골을 넣어 월드컵 무득점 한을 풀었다.

10번이 에이스의 번호로 주목받은 건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74) 때문이었다. 펠레는 18세였던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 10번을 달고 처음 출전했다. 당시 브라질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선수 등번호를 알리지 않아 FIFA가 대회 직전 무작위로 브라질 선수들에 번호를 부여했는데 그때 펠레가 받은 번호가 10번이다. 운명처럼 10번을 받은 펠레는 8강 웨일스전에서 역대 최연소 월드컵 골을 넣은 뒤, 4강 프랑스전에서 해트트릭, 스웨덴과 결승에서 2골을 터트려 대회 총 6골로 브라질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펠레는 10번을 달고 1962년 칠레,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펠레가 달았던 10번은 자연스레 축구에서 가장 권위있는 숫자로 떠올랐다. 브라질에서는 지쿠(61)·히바우두(42)·호나우지뉴(34)·카카(32) 등 스타들이 펠레의 후계자 계보를 이으며 10번을 물려받았다. 또 디에고 마라도나(54·아르헨티나), 미셸 플라티니(59·프랑스), 로타 마테우스(53·독일), 지네딘 지단(42·프랑스),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40·이탈리아) 등이 10번을 달고 축구의 전설로 떠올랐다. 정확한 골 결정력에다 뛰어난 경기력, 정신력, 인기까지 골고루 갖췄던 공통점이 있다.

호나우두(38·브라질), 가브리엘 바티스투타(45·아르헨티나) 등 주요 스트라이커들이 달았던 9번, 데이비드 베컴(39·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 등 플레이메이커들의 상징인 7번 등이 떠오르면서 10번이 상대적으로 밀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10번의 가치는 여전히 살아있다. 브라질 10번 네이마르는 지난해 초만 해도 대표팀에서 11번을 달고 뛰다 브라질대표팀 기술위원회의 제의에 따라 지난해 6월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때부터 10번을 달았다. 당시 네이마르는 4골을 넣어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펠레의 후계자를 상징하는 만큼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네이마르는 "번호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은 의미 있다"며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메시도 등번호 10번을 받고 스타로 더 거듭났다. 2004~2005 시즌부터 바르셀로나 성인팀에 뛰기 시작한 메시의 첫 등번호는 19번이었다. 첫 월드컵이었던 2006 독일월드컵 때도 19번이었다. 그러다 2008~09 시즌을 앞두고 AC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한 호나우지뉴의 뒤를 이어 바르셀로나의 10번을 물려받았다. 이후 메시는 2009년부터 4년 연속 한해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수여하는 FIFA 발롱도르를 받는 등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메시는 “10번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행복하다.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축구대표팀은 10번의 저주가 월드컵마다 따라다녔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29일 '10번의 비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1998년부터 5회 연속 월드컵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일본대표팀 10번 선수를 조명했다. 2002년부터 3회 연속 월드컵에서 10번을 달고 뛴 나카무라 슌스케(36·요코하마 마리노스)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는 주전으로 뛰지도 못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가가와 신지(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번을 달고 뛰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산케이신문은 "10번의 무게감이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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