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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3일은 세계 책의날-이와 관련한 흥미있는 이야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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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4,091회 작성일 2014-04-24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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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책의 날을 즈음하여
4월 23일1995년 제22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제정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다.
대문호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세상을 떠난 날이기도 한데,
스페인 카탈루니아 지방(바르셀로나 및 그 주변) '책과 장미 축제'가 이 날의 원조 격이다.
카탈루니아의 수호 성인 상트 호르디(성(聖)조지-상 호르헤) 축일과
세르반테스의 서거일이 겹치는 4월 23일
이 지방에서는, 사랑하는 사람끼리 남성은 여성에게 장미꽃 한 송이를 여성은 남성에게 책 한 권을 선물한다. 1926년부터 시작된 이 풍습이
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돼 나간 끝에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로까지 발전했다.
영국에서는 이 날을 즈음하여 길게는 일주일 이상 각지의 도서관과 초등학교에서 연극, 시 낭송, 작가 초청 대담, 도서 전시회, 글짓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또한 모든 어린이들에게 북토큰(Book Token)을 배포하는데, 정해진 기간에 행사 참여 서점에 북토큰을 제출하면 할인 가격으로 책을 구입할 수 있다.
수불석권(手不釋卷)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일년 내내 책의 날이었으면 하는 게 독서광들의 바람일 것이다.
사실상 일년 내내 책의 날인 곳도 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책마을들이다.
대표적으로 150여 곳의 고서점이 모여 있는 일본 도쿄의 고서점 거리 간다가 있다.
도서관을 제외하면 단위 면적 당 세계에서 가장 많은 책이 집중돼 있는 지역이다.
1917년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 생활을 하던 저우언라이(周恩來)의 단골 중국 음식점이 아직까지 영업 중일 정도로 유서가 깊다.
간다는 일본의 책·독서 문화의 명실상부한 상징이다.
멀게는 그 유명한 영국 웨일즈의 책마을 헤이온와이(Hay-on-Wye)
빼놓을 수 없다.
마을 이름 헤이와 마을 옆을 흐르는 강 이름 와이를 합쳐 헤이온와이가 됐다.
인구 1,300여명에 책방 37곳이 들어서 있으니 규모 면에서는 도쿄 간다의 상대가 못되지만, 책축제가 열리는 매년 5월이면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연간 책 판매량도 100만 권을 넘고 지역 주민 전체가 헌책방을 중심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한편 헤이온와이를 벤치마킹한 벨기에의 책마을로 레뒤(Redu)가 있다.
해발 450m의 고원지대에 숲으로 둘러 쌓인 아름다운 마을로,
1984년 기자 출신 노엘 엉슬로가 창고를 개조하여 도서관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이후 헤이온와이와 자매 결연을 맺고 유럽 제2의 책마을을 조성한다는 비전 아래 고서적상들이 모여들어 30곳 정도의 서점이 들어서 있다.
유럽에는 이밖에
네델란드의 브레드보트(Bredevoort), 프랑스의 몽틀리유(Montolieu)
등의 책마을이 있다.
몽틀리유는 인구 1,000여명의 한적한 시골 마을로 서점도 10여 곳이 조금 넘지만, 보유 장서가 12만 권에 달하며 연간 방문객 숫자도 10만 명에 달한다. 브레드보트는 서점 20여 곳이 모여 있으며, 국경 지방이라는 특성 상 독일 관련 고서가 많다.
종업원 숫자 200여 명에 연간 2천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는 곳. 어느 제조업체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1927년에 창업하여 2대째 이어오고 있는 뉴욕 브로드웨이의 헌책방 스트랜드(Strand) 이야기다. 스트랜드가 창업 당시 자리잡았던 뉴욕 4번가는 헌책방이 밀집해 있어 북로드(Book Road)로 불리던 곳이다.
영화나 TV 드라마에서 책꽂이가 나오는 장면이 드물지 않다. 스트랜드는 촬영 세트장에 책을 진열해주는 사업도 한다. 영화나 드라마의 주제, 등장 인물, 상황 등에 적합한 책을 골라 세트를 꾸며주는 것이다. 심지어 개인 서재를 꾸며주는 사업도 하는데, 스티븐 스필버그의 서재를 꾸며주고 3만 달러를 받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스트랜드는 책이 하도 자주 들고나기 때문에 정확한 보유 장서 수는 주인도 모른다. 하지만 대략 300만 권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로 미루어 볼 때 사실상 세계 최대의 헌책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즈음하여 슬픈 소식도 하나 들린다. 바로 이라크 관련 소식이다. 전쟁이 사실상 끝났는데, 이라크 국립도서관을 비롯한 귀중 고문서가 보관돼 있는 곳들이 폭격으로 불에 타거나 약탈자들에 의해 약탈당했다는 소식이다.
15일자 인디펜던트지 보도에 따르면, 오스만 투르크 제국 시절의 귀중 문서들과 중세 시대의 코란 사본을 비롯한 희귀 종교 문헌들이 모두 불타거나 약탈당했다. 고대 귀중본 뿐만 아니라 이라크 정부 문서들도 대부분 불타 없어졌다고 하는데, 특히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의 기록이나 사진, 마이크로필름 자료 등도 사라졌다.
10세기를 전후로 바그다드는 아랍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지만, 13세기 몽골군의 침략으로 몰락했고, 당시 기록을 보면 티그리스 강이 책의 잉크로 물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전쟁에서 불타버린 귀중 문서들의 재로 다시 한 번 티그리스 강이 물든 셈이다. 전쟁으로 인류 공통의 귀중한 문화 유산, 특히 기록 문화 유산이 불타버리거나 산일되는 일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정말 안타깝다. 13세기와 21세기의 상황이 비슷하다는 것....인류는 언제쯤 역사의 교훈을 배울 수 있을까?
출처
http://www.kungree.com/kreye/kreye216.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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