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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漢나라의 복비 vs. 北韓의 양봉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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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307회 작성일 2013-12-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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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칼럼] 漢의 복
[이승현칼럼] 漢의 복비, 北의 양봉음위
세계일보 23면2단 22시간전
양봉음위복비와 같은 뜻이다. 북 권력체제가 어느 시대 버전으로 작동하는지 압축적으로 시사하는 죄상이다. 이승현 논설위원 장성택은 북 권력 속성을 익히 아는 인물이다. 그런데도 양봉음위에 걸렸다. 김정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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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칼럼]

 
 
 
 
 
 

 

 

 

 

 

 

漢의 복비, 北의 양봉음위

 

 

 

 

 

 

前近代 가리키는 ‘장성택 정세’


 

 

 

북 속성 직시하고 대응책 강구해야

 
 
 
 
 
 
관련이슈 : 이승현 칼럼
 
 
 
 
한반도의 시계는 똑같이 돌아간다. 남쪽이라고 더 빠르고, 북쪽이라고 늦을 까닭이 없다. 이쪽의 시침이 오전 9시를 가리키면 저쪽의 시침도 오전 9시를 가리키게 마련이다. 이쪽이 13일이면 저쪽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연대(年代)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한반도의 남북이 똑같이 2013년에 살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달력의 숫자는 같아도 그 함의는 다르다. 한쪽은 현대에, 다른 한쪽은 과거에 산다. 북한 장성택 숙청 바람 앞에서 새삼 절감하게 되는 사실이다.

현대 국가의 정치권력은 선거로 좌우된다.
유권자가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후손의 삶도 그렇게 결정된다. 대한민국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반면 전근대(前近代) 전제주의 국가는 혈통에 관한 집단세뇌와 무력으로 권력 기반을 지탱한다.
국가·국민 미래나 후손의 삶은 염두에 둘 겨를도 없다. 최고 권력의 현상유지가 언제나 발등의 불이니 그럴밖에. 북한이 딱 그렇다.

60여년 전 김일성 왕조 출범 이후 북은 전근대
사회로 줄기차게 퇴행했다. 기가 찰 노릇이다. 북은 이제 타임캡슐에서 툭 튀어나온 형상이 됐다.
기형적이고 엽기적이다. 시대착오적이다.
여기에 장성택 실각까지 덧쌓였다. 설상가상이다.

장성택은 온건개방파로 분류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데다 후견인이어서 개혁·개방 노선을 이끌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누군가 북의 21세기 연착륙을 선도한다면 그 외엔 달리 뇌리에 떠오르는 실세도 없었다.
중국이 지난해 국빈급 환대를 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였다.
이번 변고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장성택에게도, ‘장성택 일당’에게도, 북에도, 한반도·동북아 정세에도.

절대권력은 변덕스럽고 잔혹한 법이다.
 
 
 
 
 
중국 한무제(漢武帝)는
 
 
복비(腹誹)라는 법규에 걸어
 
 
 
 
 
 
 
강직한 선비 안이를 죽였다.
 
 
 
 
복비는 내심으로 비방한다는 죄목이다.
 
 
 
전제주의의 칼날은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생사람을 잡는다.

북 상황도 다를 바 없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장성택은 앞에서는 당과 수령을 받드는 척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상이몽, 양봉음위(陽奉陰違)하는 종파적 행위를 일삼았다”고 규탄했다.
 
 
양봉음위는 복비와 같은 뜻이다.
 
 
 
 
북 권력체제가 어느 시대 버전으로 작동하는지
압축적으로 시사하는 죄상이다.

이승현 논설위원
장성택은 북 권력 속성을 익히 아는 인물이다.
그런데도 양봉음위에 걸렸다.
김정은의 권력욕이 남다르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스스로 허물을 드러낸 결과일 것이다.
전자일 가능성도 있지만 후자라면 장성택은 이제라도 전제군주의 견제나 경계를 피해 말년까지 권세를 누린 선인들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漢무제가 신임한 大장군 위청의 처신술만 되새겨도
될 것이다.

사마천은 위청의 측근이 현자들을 초빙해 세상 평판을 높이라고 권한
일화를 ‘사기’를 통해 전한다.
위청은 이렇게 뿌리쳤다.
“사대부들을 가까이 하고 어진 이들을 초빙하는 것은 군주의 권한이오. 신하란 국법을 받들고 직책을 준수하면 그만이거늘 무엇 때문에 어진 선비들을 초빙하겠소.”

 
 
 
위청은 한무제가 총애한 위황후와 남매간이었다.
兵權도 장악했다.
권력 위상이 장성택과 대동소이했다.
하지만 위청은 줄곧 건재했고 장성택은 급추락 중이다.
현 상황으로만 보자면 권력 이면을 꿰뚫어보는 시력에서 운명이 갈린 셈이다.
장성택이 뭔가 아직 노출이 안 된 결정적 하자는 없어 재기를 노릴 수 있는 처지라면 뒤늦게나마 절치부심할 일이다.

북 권력 속성을 투시하는 혜안과 통찰력은 박근혜정부엔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무엇보다 수백, 수천년 전의 연대로 퇴행한 북 시곗바늘을 어찌해야 21세기로 빠르게 되돌릴지 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의 기성품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지부터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정세가 정세인 만큼 국가안보를 강화하는 책무가 막중하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이승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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