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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에서 전향-지금은 북한땜에 고통-국회의원 하태경 인터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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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611회 작성일 2013-12-1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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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김정은, 숙청몰이 후

 

 

 

 

대남 평화공세 펼칠 것"

 
 
 
 
 
 
 
 
이동훈
프리미엄뉴스부 기자
E-mail : dhl@chosun.com
연비어약(鳶飛魚躍), 하늘엔 솔개 날고 물 속에선..
연비어약(鳶飛魚躍), 하늘엔 솔개 날고 물 속에선 고기 뛰어논다. 시경에 나오는 말로 만물이 저마다의 이치에 따라 살아야 천지가 조화를 이루게 된다는 뜻. 솔개가 헤엄치고 고기가 날 수는 없는 일. 10년간 정치부에 있으면서 인간 군상들의 애환이 뒤섞이고, 희비가 교차하는 대한민국 여러 선거들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사람 사는 세상이 어떻게 꾸려져 왔고, 앞으로 어떤 꼴로 흘러가느냐가 늘 관심사다.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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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데이
입력 : 2013.12.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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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격변기에 국정원의 발목 잡지 말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북한 전문가다. 그는 한때 ‘철용’이란 가명을 쓰며 NL(민족해방)계열을 배후조종 하던 학생운동 이론가였다. 사회주의가 무너지고 북한의 경제위기가 부각되는 변화의 조류 속에 고민과 번뇌을 끌어안고 북한ㆍ중국 접경지역으로 날아간다. 그는 그곳에서 직접 탈북자를 만나 북한의 현실을 확인하며 자신의 생각과 노선을 수정한다.

이후 대표적 북한 민주화 운동가로 변신한 하 의원은 열린북한방송을 열고 탈북자들이 중심이 된 ‘북한 지하 기자망’을 가동해 북한의 인권실태를 고발해왔다. 국회의원이 된 뒤 그는 ‘해골바가지’와 ‘식칼’이 담긴 소포와 함께 “가만 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두 차례나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3대 세습으로 이어져온 북한 권력의 속살을 파헤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장성택 숙청으로 북한 권부가 발칵 뒤집힌 상황에서 그를 찾아가 북한 정세를 물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프리미엄 조선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전기병 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프리미엄 조선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전기병 기자
하 의원은 현재의 북한 상황을 “김정은이 흔들리는 자신의 리더십을 공포로 지탱하려 하고 있다”고 요약했다. 그는 그러면서 향후 남북관계에 대해 “북한 내부 문제가 정리되면 김정은이 오히려 대남유화 공세를 펼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의 북한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북한 엘리트 사이에서 김정은의 리더십이 약하다. 나이가 어리기도 하지만 경제개발 비전을 내세우는 게 허황되다. 물놀이장, 스키장 만드는 등 개인의 선호와 국가경영을 혼돈하고 있다. 결정을 자주 번복한다고 한다. 귀가 얇고 남 이야기에 현혹이 잘된다고 한다. 게다가 자기 아버지 보다 좀 더 포악하고 폭력적이다. 이런 것 때문에 북한 내 엘리트들로부터 괜찮다는 평가를 못받는다. 자기도 그런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다. 무엇보다 자기 권위를 살리기 위해 희생양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정은은 어떤 리더로 보이나.
“그의 한 가지 장점은 싸울 줄 안다는 것이다. 김정은이 들어선 이후 대남 전술을 보더라도 그런 게 읽힌다. 권력의 생리를 알고 있고 자기가 얻고자 하는 것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연평도의 경우도 상상을 뛰어넘는 공격이었다. 한국의 종북 세력들도 다 놀랐다고 한다. 황장엽을 암살하려고도 했다. 테러국가 지정을 전혀 개의치 않고 테러를 시도하는 무모함을 보였다. 이번 장성택의 경우도 끝장을 보겠다는 싸움꾼 근성이 보인다. 이런 게 권력을 지키는 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김정은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내가 가끔 김정은 칭찬도 해줬다. 핸드폰을 금지시키지 않더라. 그 덕에 북한에 핸드폰 200만대가 확산됐다. 오길남씨 가족 생사에 대해 북한이 처음으로 유엔의 질문에 답변했다. 김정일 때와는 달라져서서 약간의 기대를 하고 있었다. ‘이 친구가 아버지와 다르구나. 정상국가로 변하려고 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가진 적도 있다. 김정은은 아버지로부터 권력을 어떻게 유지하고 강화시키는지 철저히 배운 것 같다. 존경을 받든지, 무섭게 하든지 둘 중의 하나다. 김정은은 자기가 존경을 받는 것은 당분간 어렵다고 보고, 공포를 심어줘야 권력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유화책이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남북관계가 경색될 것으로 보나.
“아니다. 북한은 최소 1년 정도는 내부를 정돈하느라 정신없을 것이다. 남북관계에는 별 관심이 없을 것이다. 장성택 인맥들을 추려내는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오히려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다. 공포 통치를 계속 이어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김정은은 아버지로부터 이런 제왕학을 충분히 교육받았을 것이다.”

-김정일 역시 과거에 그런 통치술을 구사했다는 얘긴가.
“아버지 김정일과 할아버지 김일성 때도 이번과 비슷한 숙청이 있었다. 김일성 때는 갑산파 숙청이 있었다. 김일성은 60년대 후반 갑산파를 숙청한 뒤 1971년부터 한국과 데탕트 무드를 조성한다. 72년에는 7ㆍ4 남북공동성명을 내놓는다. 김정일의 경우도 90년대 후반 ‘심화조 사건’을 일으켜 2만5000명을 숙청했다. 당시 정치범 수용소가 미어터졌다. 그리고 2000년에 남북정상회담을 한다. 김정은이 제왕학을 제대로 배웠다면 숙청몰이를 한 후에는 대남평화공세가 수순이다. 이르면 내년 안에 할 수 있다.”


"김정은의 한 가지 장점은 싸울 줄 안다는 것이다." /전기병 기자

-국정원이 이번에 장성택 숙청사실을 비교적 신속히 알았다.
“북한 정보는 휴민트(humintㆍ사람을 통한 정보수집)가 제일 중요하다. 특히 고위층 정보를 수집할 때는 돈이 들어간다. 그런데 일본이 휴민트에 들이는 돈에 비해 우리가 들이는 돈은 5분의1도 안된다. 그러다보니 정보가 일본과 미국으로 간다. 김대중 정부 전까지는 미국과 일본이 우리 휴민트에 의존했다. 미국은 기술정보를 주고, 우리는 휴민트를 줬다. 김대중 정부들어 한미관계가 틀어지면서 정보협조가 안됐다.

그러다보니 미국이 독자적으로 휴민트 구축에 나섰다. 일본도 우리 정부가 납북자 문제를 안 도와주니까 독자적으로 휴민트 구축에 나섰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쓰니까 미국과 일본에 북한 정보가 몰릴 수밖에 없다. 우리로선 상당히 불리한 여건이다. 북한에 급변사태가 벌어지는 데 우리만 멍하니 손놓고 있을 수도 있다. 국정원의 대북 정보ㆍ공작 예산을 지금보다 10배 이상 늘려야 한다.”

-오히려 야권에선 국정원 예산을 줄이려고 한다.
“북한의 격변기에 국정원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국정원의 대북 기능을 위축시키는 것은 우리에게 다가오는 절호를 기회를 놓치는 역사적 오판이 될 수도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국정원 능력을 어떻게 증진시키느냐이다. 문제는 국정원이 너무 아마추어라는 점이다. 프로가 될 수 있게 더 많은 예산을 주고 재량권을 더 많이 줘야 한다.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가 악화할수록 정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여야가 국정원 개혁특위에 합의했다.
“민주당의 접근이 너무 반국가적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대공수사를 검찰로 넘기자고 하는데 말이 안된다. 북한 네트워크를 찾아내는 것은 북한과 해외, 국내를 모두 총괄해야 한다. 이런 능력 있는 조직은 국정원 밖에 없다. 국내 정보도 국정원이 담당하는 것이 맞다. 이번 정권 들어 인사(人事)가 여러 차례 문제가 됐는데 근원은 정보 부족 때문이다. 인사의 경우 보안 때문에 크로스 체크가 힘들다. 크로스 체크를 하지 않으면서도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선 한 기관에서 해야 한다. 이걸 가장 잘 할 수 있는 조직은 국정원이다. 지금 국정원이 하는 일에서는 대남(對南)심리전만 없애면 된다. 다른 부분에 손을 대면 안된다.”
"우리 정당은 하나같이 과거에 살고 있다" /전기병 기자
-박근혜 정부 1년을 평가하면?
“국정원이 대남심리전과 국정홍보를 한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일찌감치 국정원 스스로 털 필요가 있었다. 검찰수사 전에 대통령이 명확한 지침 내리고 자체조사해서 빨리 털 수도 있었다. 이런 것을 안한 게 패착이다. 댓글의 본질은 선거개입과는 무관하다. 종북대응을 하라고 한건대 종북을 너무 광범위하게 해석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야당 세계관으로는 그런 해석을 할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지난 1년간 댓글만 물고 늘어졌다.통합진보당은 50년대 정당이고 민주당은 70년대 유신시대를 살고 있다. 이런 야당을 상대하려다 보니 새누리당은 80년대 정도에 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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