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문화유산 비틀스(임진모) 및 왕조실록과 의궤 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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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990회 작성일 2013-11-24 19:50본문
“‘기록문화 꽃’
조선왕조 실록·의궤 통합 관리 필요”
조선왕조 도서 보존·관리 공청회
‘통합관리가
필요하다.’
‘기록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조선왕조 실록, 의궤 등 조선왕조 도서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공청회에서 전문가들이 대체로 의견을 모은 부분이다. 소장처가 여러 곳이다보니 보존·활용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없고 중복된 사업으로 비효율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청이 주최한 ‘4대 사고 및 조선왕조 도서 보존·관리 방안 여론수렴 공청회’에서 제기된 내용이다.
◆소장기관 각개약진… 통합기구 필요
경북대 정재훈 교수에 따르면 조선왕조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주요 기관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국가기록원, 국사편찬위원회 등이다. 이들 기관은 단순한 보존 수준을 뛰어 넘어 전산화, 각종 해제 및 영인본 제작 등을 통해 도서의 활용성을 높였다.
그러나 각 기관의 각개약진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 교수는 “(소장기관의) 예산·인력·운영은 물론 도서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로드맵이 상이하고, 조율을 위한 협의기구도 없다”며 “소장 도서의 현황을 공유하지 못해 활용 서비스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산화 역시 “데이터베이스 구축 관련 지침이 공유나 조율 되지 않아 기관별 자료의 특성에 따라 서비스가 이루어진다”고 평가했다. 각 소장 기관 중심의 폐쇄적인 운영 역시 문제점으로 들었다.
건국대 신병주 교수는 “각 소장기관이 수십년 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면서도 “각 기관의 보존, 관리 실태, 연구 상황을 공유할 회의체가 성립돼 전체적으로 조율할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가칭 ‘사이버 국립규장각’, ‘4대사고 소장 조선왕조도서 관리위원회’ 등의 설립 제안(경북대 전현수 교수)은 이런 고민의 반영이다. 전 교수는 “사이버 국립규장각은 각 기관의 홈페이지와 전산망을 기술적으로 조정하면 가능하다”며 “홈페이지별 링크 또는 하이퍼링크를 활용하면 훨씬 밀도 있는 온라인 전시 및 활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4대사고 소장 조선왕조도서 관리위원회를 두어 단일 관할권에 귀속시키면 통합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는 우리 민족의 기록정신을 증명하는 세계적인 유산이다. 조선왕조는 여러 곳에 사고(史庫)를 건립해 중요한 도서의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실록과 의궤로 대표되는 조선왕조 도서가 담고 있는 내용은 엄청나다. 조선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가 연구를 위해 활용하는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공청회에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해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논의됐다.
카이스트 김정화 교수는 실록과 의궤의 활용이 단편적인 정보의 전달, 상설전시관의 부재 등으로 문제가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 소수 존재하지만 실록과 의궤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전달하는 기관은 없다”며 “실록·의궤의 편찬목적, 의의, 가치, 편찬 방법 등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상설전시기관도 부재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시방법이 “단편적인 정보만을 전달해 전시와 관람객 사이의 상호작용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기록유산전시관’의 건립을 제안했다. 전시관은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의 접근을 보장해 평등한 이용을 장려하고, 세계적 중요성을 가진 기록유산에 대한 모든 국가들의 인식을 높이는” 전략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그리고 “일반 대중에게 실록과 의궤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전시를 통해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주대 홍성덕 교수는 적극적인 문화콘텐츠 개발의 일환으로 ‘실록 관련 의례 행렬 등의 재현’을 제시했다. 그는 “실록과 의궤의 활용은 기록문화유산으로서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기록이 편찬되고 보존되는 일련의 과정인 의례에 있다”며 “최근 국왕의 행차나 감사, 수령의 도임 행사 등이 문화행사로 기획되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실록의 어람(임금이 보는 것), 봉안 행렬, 포쇄(도서를 양질의 상태로 보관하기 위해 바람과 햇볕에 노출시키는 것) 등을 새로운 문화행사로 기획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주에서 태조어진 봉안 행렬과 전주사고 실록 포쇄 행사를 시행해 상당한 호응을 얻었던 것을 예로 들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기록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조선왕조 실록, 의궤 등 조선왕조 도서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공청회에서 전문가들이 대체로 의견을 모은 부분이다. 소장처가 여러 곳이다보니 보존·활용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없고 중복된 사업으로 비효율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청이 주최한 ‘4대 사고 및 조선왕조 도서 보존·관리 방안 여론수렴 공청회’에서 제기된 내용이다.
◆소장기관 각개약진… 통합기구 필요
경북대 정재훈 교수에 따르면 조선왕조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주요 기관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국가기록원, 국사편찬위원회 등이다. 이들 기관은 단순한 보존 수준을 뛰어 넘어 전산화, 각종 해제 및 영인본 제작 등을 통해 도서의 활용성을 높였다.
그러나 각 기관의 각개약진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 교수는 “(소장기관의) 예산·인력·운영은 물론 도서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로드맵이 상이하고, 조율을 위한 협의기구도 없다”며 “소장 도서의 현황을 공유하지 못해 활용 서비스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산화 역시 “데이터베이스 구축 관련 지침이 공유나 조율 되지 않아 기관별 자료의 특성에 따라 서비스가 이루어진다”고 평가했다. 각 소장 기관 중심의 폐쇄적인 운영 역시 문제점으로 들었다.
건국대 신병주 교수는 “각 소장기관이 수십년 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면서도 “각 기관의 보존, 관리 실태, 연구 상황을 공유할 회의체가 성립돼 전체적으로 조율할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가칭 ‘사이버 국립규장각’, ‘4대사고 소장 조선왕조도서 관리위원회’ 등의 설립 제안(경북대 전현수 교수)은 이런 고민의 반영이다. 전 교수는 “사이버 국립규장각은 각 기관의 홈페이지와 전산망을 기술적으로 조정하면 가능하다”며 “홈페이지별 링크 또는 하이퍼링크를 활용하면 훨씬 밀도 있는 온라인 전시 및 활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4대사고 소장 조선왕조도서 관리위원회를 두어 단일 관할권에 귀속시키면 통합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는 우리 민족의 기록정신을 증명하는 세계적인 유산이다. 조선왕조는 여러 곳에 사고(史庫)를 건립해 중요한 도서의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단편적인 전시… 다양하고 적극적인 콘텐츠 개발
필요
실록과 의궤로 대표되는 조선왕조 도서가 담고 있는 내용은 엄청나다. 조선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가 연구를 위해 활용하는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공청회에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해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논의됐다.
카이스트 김정화 교수는 실록과 의궤의 활용이 단편적인 정보의 전달, 상설전시관의 부재 등으로 문제가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 소수 존재하지만 실록과 의궤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전달하는 기관은 없다”며 “실록·의궤의 편찬목적, 의의, 가치, 편찬 방법 등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상설전시기관도 부재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시방법이 “단편적인 정보만을 전달해 전시와 관람객 사이의 상호작용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기록유산전시관’의 건립을 제안했다. 전시관은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의 접근을 보장해 평등한 이용을 장려하고, 세계적 중요성을 가진 기록유산에 대한 모든 국가들의 인식을 높이는” 전략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그리고 “일반 대중에게 실록과 의궤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전시를 통해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주대 홍성덕 교수는 적극적인 문화콘텐츠 개발의 일환으로 ‘실록 관련 의례 행렬 등의 재현’을 제시했다. 그는 “실록과 의궤의 활용은 기록문화유산으로서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기록이 편찬되고 보존되는 일련의 과정인 의례에 있다”며 “최근 국왕의 행차나 감사, 수령의 도임 행사 등이 문화행사로 기획되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실록의 어람(임금이 보는 것), 봉안 행렬, 포쇄(도서를 양질의 상태로 보관하기 위해 바람과 햇볕에 노출시키는 것) 등을 새로운 문화행사로 기획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주에서 태조어진 봉안 행렬과 전주사고 실록 포쇄 행사를 시행해 상당한 호응을 얻었던 것을 예로 들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 [임진모칼럼]세기의 문화유산, 비틀스
- 경향신문 26면2단 1일전
- 이 위대한 청년정신만으로도 비틀스는 세기의 문화유산이다. <임진모 | 대중음악평론가> 〈경향신문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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