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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562회 작성일 2013-08-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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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단체장 내년선거 불출마 왜?
“자존심 지키려고”… “암투병 아내 위해” 미투데이공감페이스북트위터구글
지방선거를 9개월여 앞두고 현직 단체장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3선 연임제한에 해당하지 않아 ‘한번 더’를 노릴 수 있는 입장인데도 ‘현직 프리미엄’을 내려놓은 채 물러나는 이들은 다양한 불출마의 변을 남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출마 단체장들의 행보를 ‘정치공학적’으로 해석하며 폄하하기도 하지만 내려놓을 줄도 아는 용기를 발휘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도 많다.

지난 27일 불출마를 선언한 염홍철 대전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결단의 동기 중 하나가 “자유와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시장직에 대해 수많은 제약과 비난 등에 시달려야 하는 ‘3D 업종’이라고 표현해온 염 시장은 “시장은 자존심을 지킬 수 없다. 틀린 얘기를 하는 사람에게도 야단을 칠 수 없고, 비굴한 웃음을 지어야 하고 자존심을 지키기 어려운 자리”라며 “다 끝나면 자유를 얻고 자존심을 지킬 것 같아 행복할 것이며 (그런 생각을 하며) 꿈에 부풀어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40대 후반의 한창 나이로 3선 도전이 유력시되던 이준원 충남 공주시장도 5월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아내가 위암에 걸려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가 암과 꿋꿋하게 싸워 나가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남편의 자리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세대교체의 밀알을 자처하며 은퇴를 선언한 단체장도 있다. 재선의 김동성(65) 충북 단양군수는 1월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3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군수는 “군수는 젊은 사람들이 하는 게 맞으며 젊은 사람들의 두뇌에서 나오는 활력과 건강이 군정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내 나이가 70에 가까워 판단력과 체력이 달려 군민들을 위한 군정을 펼치기 어렵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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