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陸軍士官學校 개혁을 위한 인터뷰 및 **쓴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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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766회 작성일 2013-09-01 01:24본문
과거로 가는 陸士 혁신
… 3禁 강화 말곤 길 없나???
[중앙일보] 입력 2013.08.27 01:43 / 수정 2013.08.27 09:58
TF팀 2개월 만에 자구책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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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성폭행 사건과 미성년자 성매매 등으로 홍역을 겪은 육군사관학교가 26일 자구책을 내놨다. 특히 재학 중 음주·흡연·결혼 불가로 대표되는 3금(禁)제도 등 생도들에 대한 통제 강화를 통해 해이해진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최근 발생한 사건 사고를 염두에 둔 조치다.
이날 공개된 ‘육사 혁신 추진계획(혁신안)’은 선발단계부터 군인적성에 맞는 신입생을 뽑고, 교육과정에선 품성과 자질을 강화토록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생도들에 대한 통제와 압박을 강화하는 부분이 상당수 포함됐다. 우선 결혼뿐 아니라 교내 이성교제의 범위까지 구체화했다. 기존에는 1학년 생도를 제외하곤 이성교제를 허용한다는 식이었다. 하지만 육사는 같은 중대(육사는 8개 중대로 구성) 생도 간, 일반 생도와 간부 생도 등 지휘계선상 생도 간, 생도와 교내 근무 장병·군무원 간의 이성교제를 금지하도록 했다. 가까이 있는 이성 간에 정이 들면 중대를 바꾸거나 퇴교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육사는 1952년(11기)부터 3금제도를 운영해 왔으나 그때그때 다소 운영에 사정을 뒀다. 하지만 사회 변화를 반영해 느슨하게 적용하던 3금제도의 고삐를 죄기로 한 것이다.
“신학교에도 없는 청교도적 삶 강요”
이외 외출 시 교복이나 다름없는 정복 착용도 의무화했다. 눈에 띄는 복장을 입혀 학교 울타리 밖에서의 일탈행위를 막아보겠다는 뜻이다.
이에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은 “3금제도는 신학대학에도 없는 청교도적 삶을 강요하는 제도”라며 “육사가 사회와 거리를 두는 장교 양성보다 ‘제복 입은 시민’이 되는 길을 안내하는 교육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사가 롤 모델로 삼고 있는 미국 육군사관학교도 변하고 있는데 오히려 과거로 돌아가려는 육사의 시도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도 “육사의 교육 강도가 세지면서 생도들은 영어나 자격증 취득 등 과거에 비해 학습 강도가 매우 높아졌다”며 “학업 스트레스는 가중되는데 강압적 통제만 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혼자 있을 때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일을 삼간다는 신독(愼獨)을 강조하는 육사답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육사는 단순히 싸움꾼을 길러내는 곳이 아니다. 국민들의 기대수준이 높고 군과 사회에서 해온 과거 경험을 되돌아본다면 엄격한 규율 적용과 자신의 희생으로 조국을 지킨다는 의식이 필요하다”(육사 출신 예비역 장성)는 얘기다.
학업스트레스 느는데 강압적 통제만
그러나 육사는 “생도들의 교육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맥락에서 육사는 생도 선발 방식부터 바꾸기로 했다.
▶기존 15%였던 인성 및 가치관 반영 비율을 30%로 확대하고 ▶전체 정원의 20%를 적성 우수자로 선발키로 했다. 일반 대학에서 수시전형을 통해 입학사정관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성적 위주로 뽑으면 인성에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입학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육사 관계자는 “신입생 때부터 인성과 군인으로서의 적성에 가중치를 주겠다”고 말했다. 육사는 또 군인의 소양을 강화하기 위해 군사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육사는 이 같은 혁신안을 가다듬어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혁신안은 현역과 외부전문가 등 20여 명이 육사 제도·문화혁신 태스크포스를 꾸려 2달여에 걸쳐 마련한 결과물이다. 현역 장교와 육사 생도 등 2250명을 대상으로 설문도 거쳤다고 한다.
정용수 기자
陸士, 사고 치는 생도들보다
'쇄신책'이 더 답답
입력 : 2013.08.27
육군사관학교가 26일 생도들의 잇따른 일탈 행위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육사 제도·문화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금혼(禁婚)·금연(禁煙)·금주(禁酒)를 뜻하는 '3금(禁)' 제도를 강화하고, 이성 교제의 범위와 행동 지침을 명확히 하며, 여자 생도 전용 생활 공간을 마련한다는 게 골자다. 학과 성적 위주의 생도 선발 방식도 바꿔 내년부터는 정원의 20%를 적성 평가로만 뽑는 방안도 들어있다.
육사에선 지난 5월 축제 기간에 교정 잔디밭에서 폭탄주를 마시던 4학년 남자 생도가 술 취한 2학년 여자 생도를 자기 방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사건이 터졌다.
육사에선 지난 5월 축제 기간에 교정 잔디밭에서 폭탄주를 마시던 4학년 남자 생도가 술 취한 2학년 여자 생도를 자기 방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사건이 터졌다.
이달 초에는 태국 6·25전쟁 참전 용사촌에서 봉사 활동을 하던 3학년 생도 9명이 숙소를 무단 이탈해 술집과 마사지 업소를 출입하다 적발됐다.
지난주에는 4학년 생도가 채팅으로 만난 16세 여중생과 모텔에서 성매매를 한 뒤 사건 은폐를 위해 여중생의 스마트폰을 훔쳐 달아났다가 군 검찰에 구속됐다. 육사는 교내 성폭행 사건 직후 육사의 제도와 문화를 혁신하겠다며 대책팀을 출범시켰다.
그 대책팀이 한창 머리를 쥐어짜고 있던 그 시간에 다른 생도들은 마사지 업소를 드나들고 여중생과 성매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 해 250명 안팎 배출되는 육사 졸업생은 대부분 일선 소대장을 거쳐 육군의 핵심 간부가 된다.
한 해 250명 안팎 배출되는 육사 졸업생은 대부분 일선 소대장을 거쳐 육군의 핵심 간부가 된다.
임관 때는 육군의 전체 임관 장교 중 육사 출신이 2~3%에 불과하지만
장성급은 80%를 육사 출신이 장악하고 있다.
우리나라 조직 가운데 이만큼 특정 학교 출신이 최상층부를 독점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국가가 세금으로 사관학교를 운영하는 이유도 젊고 유능한 생도들에게 선행(先行) 투자하는 것이 믿을 만한 안보 지도자를 길러내는 효율적 방안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만약 육사가 국가 안보를 맡길 만한 젊은 지도자들을 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국민은 당장 세금 지원부터 끊으라고 요구할 것이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훌륭한 지도자는 반드시 엄격한 규율과 통제를 통해서만 길러지는 것은 아니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훌륭한 지도자는 반드시 엄격한 규율과 통제를 통해서만 길러지는 것은 아니다.
육사가 '3금'을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3금'의 모델이었던 미국 웨스트포인트를 포함해 이 제도를 고수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적성 평가로 생도를 뽑는다고 해서 그들이 일탈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군 당국은 사고만 터지면 임기응변 대책을 내놓을 게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절한 통제와 생도들의 자율 참여가 결합돼 실력과 도덕성을 갖춘 군 지도자들을 키워낼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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