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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인구--호남지역 인구를 앞질렀다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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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701회 작성일 2013-07-12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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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인구, 호남지역 앞질렀다
 
 
천영준 기자 yjc@kyunghyang.com
세종시 출범 영향… ‘영남 대 호남’ 정치지형 변화될 듯

충청권 인구가 건국 이후 처음으로 호남권 인구를 앞질렀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영남 대 호남’의 구도로 짜여져 있던 정치지형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충북도는 올해 5월말 주민등록 기준으로 충청권 인구가 525만136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호남권 인구 524만9728명보다 408명이 많은 수치다.

충청권 인구는 세종시 11만6842명을 비롯해 대전시 152만9085명, 충남도 203만6661명, 충북도 156만7548명 등이다. 반면 호남권 인구는 광주시 147만1801명, 전남도 190만6335명, 전북도 187만1592명이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호남권 인구는 525만307명으로 충청권 524만188명보다 1만5268명 많았다. 호남권 인구는 인구조사가 처음으로 시작된 1925년 이후 줄곧 충청권을 앞질렀다. 당시 호남에는 352만여명이 거주했지만 충청권은 212만여명에 불과했다. 45년 정부 수립 직전인 44년에도 호남권은 434만여명이었고 충청권은 261만여명에 그쳤다.

충청권 인구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7월 출범한 세종시로 정부부처가 이전하면서 인구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수도권 규제 이후 꾸준히 상당수 기업과 공공기관이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권으로 이전한 것도 요인이다.

반면 호남권은 광주를 제외하면 전남·북의 인구가 계속 유출되고 있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5월 인구 변동 현황을 보면 호남권은 2447명이 감소했지만 충청권은 무려 1만8031명이 증가했다.

이 같은 인구 역전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호남권은 특별한 개발 호재와 인구 유입 요건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 숫자에서도 쉽게 차이가 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1년 12월 말 기준(자본금 3억원·종업원 50인 이상)으로 충청권 내 기업이 1022개인 반면 호남권은 623개에 머물고 있다.

인구 변화는 정치지형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송재봉 충북NGO센터장은 “충청 인구가 호남 인구를 앞섰다는 것은 영남과 호남으로 대변되는 정치지형의 대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충청권이 정치 소외지역에서 이젠 중심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충청지역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국회의원 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으로 유권자 수도 충청이 호남을 앞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2012년 19대 총선을 기준으로 호남권 국회의원 수(광주 8·전남 11·전북 11)는 30명이다. 반면 충청권 국회의원 수(세종 1·대전 6·충남 10·충북 8)는 25명이다.

지난해 치러진 18대 대선 당시 유권자 수는 충청이 410만4726명, 호남은 412만8591명이다. 2만3865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음 대선에서는 역전될 가능성도 크다. 안성호 충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충청권이 향후 정치·경제적 면에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선거구 획정은 인구뿐만 아니라 행정구역, 생활구역, 교통, 면적, 경제 및 사회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국회의원 수를 당장 조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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