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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의 아이콘--한승헌 변호사-한국일보 해법은? 서울大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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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3 한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361회 작성일 2013-07-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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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사태의 해법
 
보복 거두고 의혹 밝혀야 / 한승헌
 
 
 
등록 : 2013.07.01 19:20수정 : 2013.07.02 15:35
한승헌 변호사

서울 중학동 옛 한국일보사 자리에 마천루 같은 새 빌딩이 들어선 지 오래인데, 정작 한국일보사는 왜 아직도 거기에 들어오지 못한 채 전세살이를 하고 있는가? 어찌하여 <한국일보> 기자가 남의 신문(<한겨레>) 지면을 빌려 자사의 위급한 국면을 밝혀야만 했을까? 우선 이 두 가지 궁금증을 추적해 들어가면 오늘의 한국일보 사태를 푸는 정답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언론사의 내부 싸움, 사주와 사원(또는 기자)들 사이의 대립은 으레 처우 관련 노사문제나 언론탄압에서 비롯되는데, 이번 한국일보 사태에는 전혀 그런 요인이 없는데도 극단으로 치달았으니 이상하지 않은가? 기자나 제작부서의 태업·파업으로 업무가 마비된 것도 아니건만, 직장폐쇄라는 극약처방이 돌출했다. 정상적인 신문 제작을 계속하겠다고 거의 전 사원이 안간힘을 쓰는데, 사주 쪽이 도리어 편집국을 폐쇄했으니 참으로 납득하기가 어렵다.
흔히들 신문사를 ‘언론기업’이라고 한다. 이 말에서 기자들은 ‘언론’에 방점을 찍는 데 반하여 사주나 경영진은 ‘기업’에 밑줄을 긋는다. 그런데 여기서 ‘기업’이란 법인이지 사주 개인이 아니다. 따라서 사주(개인)의 이익은 기업(법인)의 그것과 별개인데, 간혹 그것을 혼동하거나 빙자하여 법인에 해를 끼치는 사주(이 말도 정확지는 않지만 편의상 관례화된 호칭을 그냥 쓴다)가 적지 않다. 그래서 언론기업의 사유화 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이번 한국일보 사태도 그런 그릇된 사주의 인식에서 싹튼 것이 아닐까?
신문사 재산(권)의 운영이나 처분에 사원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신문 제작의 본산인 공간 확보 문제라면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사주의 처사를 법적으로 밝히고자 고발 절차를 밟은 데 대해서 사주는 인사권을 남용해 편집국장과 주필을 해임하는 등의 보복조처를 자행했다. 사주의 이런 처사가 과연 정당한가? 편집국 구성원의 99%가 국장의 해임에 반대했으며 그런 가운데서도 신문을 정상 제작해 왔는데, ‘용역’을 투입해 기자들을 몰아내고 편집국을 폐쇄하였으니 이런 폭거를 어떻게 합리화할 수 있는가? 그와 같은 보복은 신문을 위해서는 물론이고, 사주에게도 이로울 것이 없지 않은가? 자칫 ‘족벌언론’ 운운의 비난까지 자초해 선친이 창업한 이 신문의 전통에 흠집을 내는 일이 있어서도 안 될 것이다.
지금 한국일보 지면은 몇 사람의 기자에 의해 짝퉁처럼 제작되고 있다. 논설위원들도 사주 쪽의 일련의 폭거와 파렴치에 대하여 항의하고 집필을 거부했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위법과 편법이 동원되어, 심지어 통신사의 시론을 베껴 사설로 둔갑시켰다가 한국신문윤리위원회로부터 경고처분까지 받았다. 편집국에서 쫓겨난 기자 사원들은 지금 이 시각에도 세든 건물 로비에서 농성과 항의집회를 계속하고 있으며, 여러 시민단체와 각계 인사들이 이들을 성원하면서 사주 쪽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가 비단 한 신문사의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 언론 내지 언론기업의 병폐를 치유하는 공공의 과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라도 사주 쪽은 보복성 인사를 거두어들이고 편집국을 복원해 신문 제작을 정상화하여야 한다. 수사기관은 사원들이 제기한 사주의 비리 의혹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해 그 진상과 책임을 철저하게 밝혀내야 한다. 그런데 “이제 장재구 회장이 유일하게 기댈 곳(?)은 역설적이게도 검찰로 보인다.” 이런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깜짝 놀랐다. 검찰은 그것이 억측에서 나온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로써 증명해 주리라 믿는다. 그 기사가 ‘적중한 예언’이 되는 일은 검찰의 명예를 위해서도 결코 없어야 한다. 아무쪼록 중도를 지향해온 60년 전통의 한국일보가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건강한 언론으로 되살아나기를 염원한다.
한승헌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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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교직원·학생 “한국일보 정상화” 한 목소리

등록 : 2013.07.02 16:12수정 : 2013.07.02 16:12

<한국일보> 경영진이 2주일 넘게 편집국을 봉쇄한 채 ‘짝퉁 한국일보’ 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의 교수, 교직원, 학생들이 공동으로 한국일보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2일 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 서울대 노조, 전국대학노조 서울대 지부,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한국일보 경영진은 편집국 폐쇄 조치를 풀고 정상적으로 신문을 발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최근 한국일보 경영진이 편집국을 폐쇄하고, 기자들에게 경영진의 지시에 따라 근로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근로제공확약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를 거부하는 기자들에 대하여 기사작성·송고 전산시스템 접근을 차단한 채, 경영진의 뜻에 따르는 극소수의 인원들만으로 비상적인 한국일보 발행을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당황스러웠고, 절망감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언론의 사명이 타자의 결함을 밝히고, 사회에 부조리를 고발하여 경각심을 고취하며,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는데, 한국일보 스스로가 결함을 감추고, 부조리를 강행하여, 분란을 조장하는 처사는 제 눈의 들보는 모른 체하고 남의 티끌을 흠잡는 형상으로 어떤 미사여구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경영진의 편집국 폐쇄를 질타했다.
이어 “지금 편집국 밖에서 취재 일선으로 복귀하기 위해 애쓰는 대다수의 기자들을 볼 때, 한국일보가 많은 것을 잃은 중에도 가장 중요한 언론의 핵심 기능마저 잃은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며 ”하루바삐 편집국 폐쇄 조치를 풀고 정상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심상정 진보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의 배임과 횡령 혐의를 신속하게 수사할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 앞서 1일 저녁엔 민주당의 김민기·김승남·설훈·진성준·이목희·이인영·홍종학 의원과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한국일보사를 방문해 기자들을 격려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서울대 단체들 성명서 전문
<한국일보 경영진은 편집국 폐쇄 조치를 풀고 정상적으로 신문을 발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일보는 춘추필법(春秋筆法)의 정신, 정정당당(正正堂堂)한 보도, 불편부당(不偏不黨)의 자세를 사시 (社是)로 하여 오랜동안 우리 언론의 선두에 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발전 시켜왔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한국일보의 정론과 사회 감시를 고마워 하고 있고, 한국일보를 통하여 정치와 사회 현상을 느껴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며, 우리나라의 역동적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다고 믿습니다.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그동안 서울대학의 많은 졸업생들이 한국일보에 헌신해 왔고, 지금도 한국일보에 속하여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은 더 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연히 서울대학에서 학생을 지도 하고 계시는 많은 교직원과 재학생 역시 한국일보의 발전과 올바른 정론활동을 항상 기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한국일보 경영진이 편집국을 폐쇄하고, 기자들에게 경영진의 지시에 따라 근로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근로제공확약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를 거부하는 기자들에 대하여 기사작성·송고 전산시스템 접근을 차단한 채, 경영진의 뜻에 따르는 극소수의 인원들만으로 비상적인 한국일보 발행을 지속하고 있다.” 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당황스러웠고, 우리의 좋은 전통이 훼손되는 절망감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일보의 가치는 재화로서 보다는 정론을 펼치는 언론의 표상으로서의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치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일보 스스로 사시에 걸맞는 올바른 윤리경영을 펼쳐야 하고, 부족함에 대해 언제나 가차 없는 자기성찰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언론의 사명이 타자의 결함을 밝히고, 사회에 부조리를 고발하여 경각심을 고취하며,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음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한국일보 스스로가 결함을 감추고, 부조리를 강행하여, 분란을 조장하는 처사는 제눈의 들보는 모른체하고 남의 티끌을 흠잡는 형상으로 어떤 미사여구로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신문이 쇠락하는 것은 재산이 줄어들기 때문이 아니라 소속기자가 투철한 기자정신을 잃은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편집국 밖에서 취재일선으로 복귀하기 위해 애쓰는 대다수의 기자들을 볼때, 한국일보가 많은 것을 잃은 중에도 가장 중요한 언론의 핵심기능 마저 잃은 것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하루바삐 이 파행을 멈추어 소중한 언론의 정신이 보전 되도록 편집국 폐쇄조치를 풀고 정상화 하기를 바랍니다.
2013. 7. 2
서울대학교 교수협의회장 이정재
서울대학교 노동조합 위원장 박종석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학교 지부장 홍성민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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