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회] 임 철재 시집 <<백제유사>> -- 아내에게
작성일 12-12-0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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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42 임무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3,735회 댓글 0건본문
아내에게
-- 임 철재 --
소금 꽃 홑적삼에
배인
묵은 지 빛 해거름이
쪽마루 저녁상
간장 종지에 곰삭는다.
삼베 밥상보 해진 바늘 자국에
한 땀 한 땀 기워져 있는
질긴 사랑이
바랜 솔기 마디마다
꺼끌꺼끌 뼈저리게 쓸린다.
<< 대전고 42회 소식12월 (제221호) >>
지난 9월 30일 나온 임 철재 친구의 시집 '백제유사'에 실린 시다.
차례에서 찾을 수 없고, 문학평론가 박 호영 교수의 작품 해설에도 언급되지 않았다.
차례 앞에 표제시로 실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시는 임 철재 친구의 문학적 역량과, 진지한 창작 태도를 알게 하는 명작이다. 친구들 모두 아내의 사랑을 뼈저리게 느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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