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30분’ 끝까지 자리 지킨 이상득
김용태 의원 출판기념회 국회 도서관서 열려 금배지만 100개…친이계 단합, 세과시 해석 |
2008-12-16 18:4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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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용태 의원(왼쪽부터)이 16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김용태 리포트, 대한민국 생존의 조건´ 출판기념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회 본회의장이나 의원총회가 아니다. 16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김용태 의원의 <김용태 리포트, 대한민국 생존의 조건> 출판기념회장이다.
전날 진성호 의원 출판기념회에 금배지 70여개가 모인데 이어 연일 소속 국회의원들이 ‘집결’했다. 두 의원 모두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공신으로 친이계 의원들이 친목을 다지는 한편, 세를 과시하는 자리라는 해석이다.
이날 행사장 중앙 맨앞줄 ‘상석’엔 친박계 좌장인 홍사덕 의원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나란히 앉았다. 가벼운 인사와 덕담을 나눈 두 사람 사이엔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홍 의원은 행사시작 15분 뒤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특히 이 의원은 행사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뒤 늦게 참석한 의원들도 이 의원 자리로 찾아와 인사를 나누며 ‘얼굴 도장’을 찍었다. 이 의원은 전날 진 의원 출판기념회에서도 “내가 끝까지 앉아서 축하해줘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행사장에 오랫동안 머물렀다.
이상득 “나라의 새로운 일꾼으로 탄생하길 바란다”
축사에선 김 의원의 대선출정식에 버금가는 덕담이 쏟아졌다.
박희태 대표는 “김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한다고 해서, 내용이 지역구 발전에 대한 것인 줄 알았는데, 대한민국의 생존조건으로 스케일이 크다”면서 “이 젊은 의원이 앞으로 무엇이 되겠는가. 엄청난 대기(大器)로서 그 뜻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김 의원 같은 뛰어난 정책적 머리와 활력을 가진 의원들이 자기 포부를 펴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대한민국의 할 일 아닌가”라고 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초선인 김 의원이 서울에서 힘든 지역인 양천구·을에서 당선되는 것이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오늘 참석하신 양천구 어르신들께서 김 의원을 잘 뽑아주셨는데, 김 의원이 뿌리 내리고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리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책을 봤더니, ‘지도자가 많은 것을 알면, 곤란하다’는 내용이 있더라. 자칭타칭 지도자라고 하는 분들에게 주는 교훈이라고 생각한다”고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상득 의원은 “김 의원 상임위에 속하지 않는 부처 장차관까지 행사에 많이 온 것을 보면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인정을 받지 않았나 한다”면서 “나무를 정성들여 키우듯, 김 의원이 서울뿐만 아니라 나라의 새로운 일꾼으로 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양천을의 머슴 된 자로서 주민의 설움과 한을 어떻게 풀 것인가 하나만을 생각하면서 일하겠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경제를 살려서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개혁법안을 통과 시키는 등 당정이 뛰어서 경제를 살릴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 대표, 홍준표 원내대표, 정몽준·공성진·허태열 최고위원, 임태희 정책위의장 등 당지도부는 물론,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친박연대 김을동 의원 등 야당 의원을 포함한 10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또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청와대 맹형규 정무수석 등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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