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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렬 KBS PD, 추적60분 인터넷방영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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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8 김홍환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3,857회 작성일 2006-04-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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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렬 KBS PD, 추적60분 인터넷방영 강행(상보) [머니투데이 2006-04-04 17:49]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1번(NT-1)이 처녀생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일 확률이 높다는 내용이 담긴 KBS 추적60분이 KBS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문형렬 KBS PD는 4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추적60분 '새튼은 특허를 노렸나'에 대해 징계를 각오하고 외부기관에서 더빙해 인터넷에 이번 주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KBS는 이날 오전 이 프로그램에 대해 사실관계 미흡과 법률적 문제 등을 이유로 방송불가 입장을 내린 바 있다.

◇문 PD, 경영진 외압 부당..인터넷 방영 강행

문 PD는 제작진의 시사회 결과, 프로그램을 보강해 방송을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경영진이 제작진의 결론을 갑자기 뒤집고 모든 촬영 원본을 회사에 반납하라고 요구해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문 PD는 이어 "회사측이 법률적인 문제때문에 방송을 못한다고 밝혔는데 3주전 사내 변호사의 자문결과는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방송이 나가야한다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내외 변호사 자문을 얻고, 국정원이 새튼의 특허침해 의혹에 대해서 심도있게 분석해 줘서 고마워하고, 검찰에게 NT-1의 중요성을 가르쳐 준 프로그램에 대해서 모호한 사실관계 운운하며 방송불가 입장을 공식 발표한 회사 경영진과 어떤 협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1번 줄기세포는 진짜..막대한 이익때문 새튼이 특허도용

추적60분 '새튼은 특허를 노렸나' 편은 황 교수의 줄기세포 1번이 진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일 확률이 높다는 것과 새튼 교수의 특허 도용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추적60분이 방영된다는 소식에 이른바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황 교수 지지자들은 지난달 말부터 KBS 앞에서 방영을 촉구하는 격렬한 시위를 하다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문 PD에 따르면 방송은 △새튼의 특허 도용, △줄기세포 1번의 체세포 복제 가능성, △황 교수팀의 체세포핵이식 기술과 줄기세포 시장규모에 대한 미국의 생각으로 이뤄졌다.

방송은 먼저 미국 피츠버그대학 새튼 교수의 황 교수팀 특허 도용 사실을 다룬다. 방송은 국내외 로펌의 특허변호사, 생명공학 변호사 및 미국 특허청 관계자 등의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를 사실로 규정했다. 특히 새튼의 도용사실은 울대 산학협력재단도 인정했다고 방송은 강조했다.

다음으로 처녀생식 여부로 논란이 되고 있는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1번에 대한 과학자들의 견해를 담았다. 과학자들은 줄기세포 1번은 '처녀생식이 아니거나 아닐 확률이 높다. 또는 체세포 줄기세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정명희 서울대 조사위원장 등의 반론도 충분히 방송에 담았다고 문 PD는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튼의 특허도용의혹의 대상이 된 황교수팀의 체세포핵이식 기술이 무엇이고, 미국 줄기세포학계에서 어떻게 평가받고 있고, 미국이 미래 줄기세포시장의 규모를 어떻게 분석하길래 투자를 가속화하는지를 취재했다. 방송은 새튼이 황교수의 특허를 도용한 것은 미래에 생길 막대한 이익을 위해 특허분쟁을 일으키려 했다는 특허변호사들의 결론을 내리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결국 줄기세포 분야와 황 교수팀 연구의 가치가 상당히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

문 PD는 "국정원이 새튼의 특허침해 의혹에 대해서 심도있게 분석해 줘서 고마워했다"며 황 교수팀 줄기세포 연구 의의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문 PD가 KBS 사내 게시판에 올린 KBS의 추적60분 방송불가 결정에 대한 항의성 글 전문이다.

추적60분 '새튼은 특허를 노렸나' 방송불방에 대한 제작자의 입장

매주 사원 여러분의 출퇴근을 방훼하는 원인을 제공해서 죄송합니다. 추적60분 방송 불방에 대한 회사측의 결정에 대해 제작자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1. 4월 4일 제작진의 시사회 결과는 더 이상 시사회를 하지 말고 제작자와 선임 피디와의 조율하에 보강해서 방송나간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저는 보강은 금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4일밤 이원군 본부장은 구수환 선임을 통해 제작진의 결론을 뒤엎고, 모든 촬영 원본을 회사에 반납하라는 요구를 했고 저는 거절했습니다. 그것은 부당한 지시이고 부당한 지시를 거절할 자유가 제게 있음을 알려드렸습니다.

2. 두 번째 지시는 검찰 수사 발표이후에 '황우석 사태가 남긴 것은'이란 제목으로 제가 취재한 것과 검찰 수사 발표 내용, 논문조작을 함께 넣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자는 제의였습니다. 거절했습니다. 이유는 논문 조작은 피디수첩에서 뉴스프로에서 지겹게 다루었기 때문에 가치가 없고 저의 주제는 새튼의 특허도용의혹이므로 그 요구는 저의 주제와는 다른 물타기프로그램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더구나 김규태 팀장의 수첩에 따르면 이원군 본부장의 입장은 검찰수사발표 이후에 팀장의 주관하에 피디 2-3명을 투입해서 프로그램을 다시 만들것이고 제가 동의하지 않으면 제외시킬 것이라 적혀있기에 회사의 요구는 제 프로그램을 물타기하겠다는 전략으로 판단해 거절했습니다.

3. 법률적인 문제 때문에 방송못한다는 입장에 대해

3주전에 이미 사내 변호사의 자문을 받았고 예민하지만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방송이 나가야한다는 입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변호사가 지적하는 부분을 철저히 편집에서 제외하고 사실관계 위주로 편집했습니다.

변호사가 걱정했던 유전자각인 검사의 진실성은 실험과정을 통해 검증했고 특히 유전자각인각인검사의 RNA는 서울대의대에서 뽑은 것이며 서정선 서울대 의대교수가 자료를 검토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음을 인정받았습니다.

4. 제 프로그램은 사실관계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4- 1.새튼의 2차 국제특허, 3차 미국특허를 보면 황교수팀의 특허를 도용한 것이 사실이고 국내외 최고 로펌의 특허변호사,생명공학 변호사, 미특허청 한국계판사 등 10여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보장하는 사실관계입니다. 이 새튼의 특허 도용사실은 취재과정에 서울대 산학협력재단도 인정한 사실관계입니다.

4-2. NT_1이 처녀생식이 아니거나 아닐 확률이 높다 또는 체세포 줄기세포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과학자들의 견해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반론권을 위해 서울대 정명희 조사위원장, 정인권박사,서정선 박사등 충분이 조사위의 반론을 담고 있습니다. NT-1의 진위를 과학적인 토론의 장으로 이끄는 것은 검찰의 영역이 아니라 언론의 영역이기 때문에 방송이 못 나갈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4-3, 새튼의 특허도용의혹의 대상이 된 황교수팀의 체세포핵이식 기술이 무엇이고, 미국 줄기세포학계에서 어떻게 평가받고 있고, 미국이 미래 줄기세포시장의 규모를 어떻게 분석하길래 투자를 가속화하는지 취재했습니다. 그결과 새튼이 황교수의 특허를 도용한 것은 미래에 생길 막대한 이익을 위해 특허분쟁을 일으키려 했다는 특허변호사들의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5 .취재 중 제작 중단 지시, 업무분장 변경 지시, 테입 반납 지시, 주제를 바꾸려는 프로그램 의도 등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미래의 국익을 지키고자 하는 저의 노력에 회사가 이런 식으로 대응해 올지는 차마 예측하지 못했고 심한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또한 사내외 변호사 자문을 얻은 프로그램에 대해서, 국정원이 새튼의 특허침해 의혹에 대해서 심도있게 분석해 줘서 고마워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검찰에게 NT-1의 중요성을 가르쳐 준 프로그램에 대해서 모호한 사실관계 운운하며 방송불가 입장을 공식 발표한 회사 경영진과 어떤 협의도 하지 않을 것임을 밝힙니다.

징계를 각오하고 외부기관에서 더빙해 인터넷에 이번 주에 공개할 것이며 국민의 알권리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문형렬 피디 드림.



전필수기자 philsu@<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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